시사위크=김희원 기자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45·사법연수원 34기)가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 행렬에 대해 “대검 나이트라도 개업한 줄 알았다”라고 비꼬자 야당 인사들은 진 검사의 징계를 주장하고 나섰다.
‘화환 행렬’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라임자산운용의 로비 의혹 사건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가족 관련 사건에 대해 수사지휘권을 행사한 지난 19일 한 시민이 대검 앞에 화환을 보내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진혜원 검사는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화환 행렬 사진과 도로교통법 위반죄의 벌칙 규정을 올린 뒤 “특정인에게 화환을 배달하는 행위는 증여고 화환은 동산인데, 동산의 증여는 물건을 인도하기만 하면 받는 사람에게 소유권이 넘어간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정감사 보도를 보면 화환을 받은 분은 화환이 사무실 담벼락 앞 보도에 인도돼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던 것 같다”며 “자기 소유물을 도로에 방치한 것이 되는데 까딱하면 징역 1년의 처벌을 받는다”고 강조했다.
진 검사는 전날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도 “서초동에 있는 신 ○서방파가 대검 나이트라도 개업한 줄 알았다”라며 “보통 마약 등을 판매하거나 안마 업소, 노점상 등을 갈취해 돈을 버는 조직폭력배들은 나이트클럽, 호텔 등을 인수하는 방법으로 해당 영역에서 위세를 과시하는데 개업식에 분홍색, 붉은색 꽃을 많이 쓴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야당에서는 진 검사가 직속 상관인 윤석열 검찰총장을 공개 조롱했다며 징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표출됐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페이스북 글에서 “본인의 직속 상관인 검찰총장을 조폭 두목에 빗대어 공개 조롱한 진혜원 검사, 조직위계상 명백한 잘못”이라며 “검찰총장 응원 화환을 조폭 조직 나이트 개업으로 조롱했으니, 상급자에 대한 하급자의 공개 모욕은 최소한 징계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아마 김남국,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따라서 대깨문 선봉장 해주면 공천 받을 거라 생각하는 모양인데, 공천은 한참 남아있으니 지금부터 오버하지 말라”며 “그러다 진짜 다친다”고 주장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요즘 배우는 게 많다”며 “화환을 보면 보통 결혼식, 개업식을 떠올리는데 누군가는 나이트클럽을 떠올린다는 것을 알았다”고 꼬집었다.
한편 윤석열 총장은 지난 22일 대검 국정감사에서 자신을 응원하는 ‘화환 행렬’에 대해 “많이 있는 것 같은데 세어보진 않았다”며 “그분들 뜻을 생각해서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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