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대규모 할인전을 열며 코로나19로 침체된 소비 진작에 나섰다. / 롯데. 신세계
유통업계가 대규모 할인전을 열며 코로나19로 침체된 소비 진작에 나섰다. / 롯데. 신세계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코로나19로 타격을 입고 있는 유통업계가 대규모 할인 행사를 열며 반격의 고삐를 죈다. 롯데그룹의 ‘롯데온세상’에 이어 신세계그룹도 17개 계열사가 총출동 해 소비 진작 지원사격에 나선다.

26일 신세계그룹의 ‘대한민국 쓱데이’ 막이 오른다. 올해도 SSG닷컴이 쓱데이 행사의 선두에 선다. 26일 자정부터 순차적으로 사전 행사에 돌입한다.

SSG닷컴은 이번 행사에서 총 6,200개 브랜드의 40만종 상품을 최대 80%까지 할인해 판매한다. 준비한 물량만 1조원에 달한다. 첫 쓱데이가 열린 지난해 보다 두 배가 조금 넘는 규모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쓱데이 행사는 연초부터 행사 준비 기간만 8개월이 넘게 소요됐을 만큼 공을 들였다”며, “온라인 채널의 행사를 강화해 비대면 판매를 확대하고, 오프라인 매장도 철저한 방역 및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해 안전한 매장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쓱데이 행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신세계그룹의 계열사 간 유기적인 협업이다. SSG닷컴은 스타벅스와 함께 한정판 사은품을 제작해 흥행몰이에 나선다. 또 60억원 물량의 신세계그룹 관계사 쿠폰 할인도 준비했다.

‘온라인 장보기’의 강점을 이번 행사에서도 전면에 내세웠다. 사전 계약으로 준비한 신선식품과 생필품 최대 할인을 앞세워 ‘꼭 장보는 쓱데이’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트렌드 상품도 준비했다. 명품, 패션, 뷰티 카테고리 유명 브랜드와 협의를 통해 평소에 구매하기 어려웠던 상품의 물량을 확보하는데 중점을 뒀다. 다양한 코로나19 관련 기획전도 준비했다.

쓱닷컴을 필두로 △신세계백화점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면세점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신세계L&B △신세계조선호텔 △이마트에브리데이 △까사미아 △신세계프라퍼티 △신세계푸드 △이마트 등 17개 계열사가 동참해 쓱데이 행사를 이어간다.

유통가 할인전은 앞서 지난 23일부터 롯데가 ‘롯데온세상’의 포문을 열며 불을 지폈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롭스, 롯데하이마트, 롯데홈쇼핑 등 7개 유통 계열사가 참여해 그룹의 통합 온라인몰인 롯데온 부흥에 나섰다. 2조원대의 물량 공세로 출범 6개월을 맞은 롯데온의 도약을 시도한다.

롯데는 모든 행사 상품을 롯데온에서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구축하는 등 시스템 론칭 후 기대에 다소 못 미쳤던 평가를 뒤집는 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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