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스·떡볶이·김 등 신제품 론칭, 베트남 식품 사업 신성장 동력 확보

대상㈜은 베트남 북부에 ‘하이즈엉 공장(사진)’을 준공하고 본격적으로 식품 사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 대상㈜
대상㈜은 베트남 북부에 ‘하이즈엉 공장(사진)’을 준공하고 본격적으로 식품 사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 대상㈜

시사위크=김은주 기자  대상㈜이 현지 신규공장 가동과 함께 베트남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해나가고 있다. 기존 조미료와 육가공 사업 외에 소스, 김, 떡볶이 등 편의형 제품으로 카테고리를 확대해 베트남 시장을 공략해나갈 방침이다.

대상㈜은 베트남 북부에 ‘하이즈엉 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으로 식품 사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하이즈엉 공장은 대상㈜이 약 150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베트남 식품사업 확대의 전초기지다. 총 부지 면적은 1만2,000평이며, 연간 생산능력(CAPA)은 약 1만4,000톤 규모다. 하이즈엉 공장은 △벳찌(발효조미료 미원) △떠이닝(물엿·타피오카 전분) △흥옌(신선·육가공) 공장에 이은 4번째 공장으로, 대상㈜의 첫 베트남 상온 식품 공장이다.

대상㈜은 하이즈엉 공장을 바탕으로 베트남의 개방적인 식문화와 한류 트렌드를 반영해 한식기반의 차별화된 소스, 편의식으로 베트남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대상㈜은 베트남에 글로벌 브랜드 ‘청정원 O’Food’를 론칭하고, 칠리소스, 스파게티소스, 떡볶이, 양념장, 김 등 5개 품목군의 21개 신제품을 출시했다.

현지 식품 사업의 적극적인 확대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소비자와의 소통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현지 TV CF와 SNS, 유튜브 광고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한국 칠리소스가 베트남의 일상 요리에 잘 어울리며, 한국의 매운맛으로 음식에 프리미엄을 더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떡볶이도 현지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유튜브 콘텐츠와 떡볶이 캐릭터를 활용한 SNS 영상 광고, 이벤트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1회용 소포장 파우치로 편의성을 높인 고기 양념장 △청정원의 노하우를 담아낸 스파게티소스 △신뢰도가 높은 한국산 원초를 현지에서 직접 가공해 맛과 가격 경쟁력을 높인 김 등 다양한 제품으로 베트남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대상㈜은 인도네시아 김 공장에 이어 베트남 공장에서도 김을 현지 생산하며 동남아시아 김 시장을 선도해나갈 계획이다.

미원베트남 식품BU 신상호 대표는 “베트남 ‘하이즈엉’ 공장 가동을 통해 대상(주)이 베트남에서도 본격적인 종합식품사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며 “철저한 현지화 및 차별화 전략을 통해 베트남 식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춰, 2030년까지 베트남 사업 매출이 현재보다 약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상(주)은 1994년 베트남 정부의 투자허가를 받아 미원 베트남(MIWON VIETNAM CO.LTD)을 최초 설립했다. 1995년 하노이시 인근 벳찌에 공장을 설립해 본격적인 발효조미료 미원 생산·판매를 시작했고, 현재 3만5,000톤 이상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2002년 이후 발효조미료 미원 이외에도 생산 품목을 다양화하며 현지 식품사업을 선도하는 종합식품기업을 지향해 왔다. 특히, 2015년, 베트남의 득비엣푸드를 인수하며 베트남 육가공 시장에 진출한데 이어, 2018년에는 어린이 소시지 신제품을 출시하고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 감독을 모델로 섭외해 베트남 시장 확대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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