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카카오게임즈 다음으로 상장 대어로 꼽히는 크래프톤이 본격적으로 기업공개(IPO) 준비 작업에 착수한다. 연내 PC온라인 신작 ‘엘리온’이 출시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르면 내년초 상장이 유력하게 점쳐지는 분위기다.
크래프톤은 27일 IPO를 위해 대표 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를 선정했다. 공동 주관사로는 △크레딧그위스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제이미포간증권회사 △NH투자증권이 선정됐다.
현재 시장에서는 크래프톤이 IPO를 시작했을 경우 시가총액이 최대 30조원까지 오를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국내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의 시가총액이 17조1,68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규모다.
업계에선 크래프톤이 IPO에 나선 만큼 늦어도 오는 2021년 상반기, 이르면 1분기내로 상장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크래프톤은 그간 조직 및 회사 개편 등을 통해 IPO를 준비해왔다. 지난 6월에는 김창한 대표 체제를 출범시키고 크래프톤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 개발사 펍지 주식회사를 흡수 합병했다. 크래프톤은 각 제작 스튜디오가 창의적 정체성을 보유하면서 지속 가능한 제작 능력을 확보할 수 있는 독립스튜디오 체제를 갖춰가고 있다.
특히 크래프톤의 개발 역량을 입증할 수 있는 PC온라인 신작 ‘엘리온’의 출시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엘리온은 포털 엘리온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양 진영 벌핀과 온타리의 끊임없는 전쟁과 모험의 세계를 그리며 크래프톤이 개발을 맡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를 맡았다.
연내 출시가 유력한 엘리온의 실적이 올해 4분기 및 연간 실적에 일부 반영되면 크래프톤의 기업 규모가 더욱 커지는 만큼 업계에선 크래프톤이 상장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최근 PC온라인 게임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점점 축소되고 있고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도 배그 이외에 흥행작들이 부재해 연말까지 시장 상황은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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