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28일 온라인을 통해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PC온라인 대작 '엘리온'의 출시일정과 콘텐츠 등을 공개했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본격적인 게임 소개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온라인 미디어 쇼케이스 갈무리
카카오게임즈가 28일 온라인을 통해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PC온라인 대작 '엘리온'의 출시일정과 콘텐츠 등을 공개했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본격적인 게임 소개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온라인 미디어 쇼케이스 갈무리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카카오게임즈의 PC온라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엘리온’의 출시가 임박했다. 올해 서비스 1주년을 맞은 모바일 게임 달빛조각사와 흥행몰이중인 가디언테일즈로 분위기를 탄 카카오게임즈가 상승세로 올해를 마무리 지을지 업계 관심이 주목된다. 

◇ 오는 12월 엘리온 출시… “게임 운영 노하우 담았다”

카카오게임즈는 28일 온라인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오는 12월 10일 PC온라인 대작 ‘엘리온’을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엘리온은 크래프톤 블루홀이 개발을 맡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를 맡은 신작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엘리온의 핵심 콘텐츠가 대거 공개됐다. 먼저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룬스톤과 △룬 특성 △스킬 특성 △마나각성 등을 공개했다. 룬스톤은 캐릭터의 자체적인 효과를 올려주고 장비 착용시 룬 특성, 스킬 특성을 일으킨다. 

이용자는 룬스톤으로 발생하는 룬 특성과 스킬 특성은 그 종류가 다양한 만큼 이용자가 원하는대로 커스터마이징해 정형화되지 않은 플레이가 가능하다. 마나 특성은 스킬 특성을 활용해 이용자가 원하는 방식의 사용 패턴을 만들어낼 수 있어 이용자만의 특색있는 전투가 가능하다.

길드 시스템인 클랜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클랜전’, 엘리온 포탈을 차지하기 위해 벌어지는 대규모 전쟁 ‘진영전’도 공개했다. 이용자들은 클랜을 구성해 게임 내에서 재화를 모으고 작전을 구상하며 클랜전을 벌일 수 있다. 

또한 클랜전 등 여러 전투를 치르며 쌓아온 재화와 전투 노하우 등을 기반으로 엘리온의 운영권을 쥘 수 있는 진영전에도 참가할 수 있다. 진영전은 두 요새 사이에서 열리며 대륙내 5곳에서 벌어진다. 비클랜 이용자들은 용병으로도 참여가 가능하다.

진영전에서 승리해 운영권을 쥔 클랜은 엘리온을 가동시킬 수 있으며 추후 서버대서버간 대전(SVS)에도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카카오게임즈는 MMORPG의 특성에 맞춰 이용자들의 성장을 우선 지원한 이후 서비스 4주후 진영전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엘리온의 장기 흥행을 위해 그동안 여러 게임들을 서비스하며 쌓아온 노하우를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업데이트 진행시 기존 이용자들의 노력과 가치가 하락하지 않도록 게임 내에서도 획득 가능한 장비를 캐시 판매하지 않는 등 신경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이용자들이 게임에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적극 소통하고 지금까지의 게임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게임재화 인플레이션 발생 등 부정적인 이슈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펄어비스의 MMORPG ‘검은사막’ 서비스와 같이 엘리온은 바이투플레이 방식으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엘리온 이용권 구매자, 초대권 이용자, PC방 이용자에게만 오픈되는 게임인 만큼 상하한가 제한없는 거래소, 지정된 개인간 거래 서비스 등이 가능해질 것으로 카카오게임즈는 기대하고 있다.

김상구 카카오게임즈 PC사업 본부장은 “이용권자체가 저렴한 편이고 코어 이용자들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고 본다”며 “엘리온은 오랜기간 준비한 게임이고 깊이있는 MMORPG다. 다시한번 모험과 전쟁의 시대를 열어보겠다”고 말했다.

◇ 콘텐츠부터 밸런스 최적화… 카카오게임즈‧크래프톤의 자신감

카카오게임즈가 28일 온라인을 통해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PC온라인 대작 '엘리온'의 출시일정과 콘텐츠 등을 공개했다. 이날 쇼케이스에 참석한 엘리온 개발 총괄 김형준 PD가 핵심 콘텐츠를 소개하고 있다. /온라인 미디어 쇼케이스 갈무리
카카오게임즈가 28일 온라인을 통해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PC온라인 대작 '엘리온'의 출시일정과 콘텐츠 등을 공개했다. 이날 쇼케이스에 참석한 엘리온 개발 총괄 김형준 PD가 핵심 콘텐츠를 소개하고 있다. /온라인 미디어 쇼케이스 갈무리

엘리온의 개발을 맡은 크래프톤은 2차 테스트 이후 ‘엔드 콘텐츠’ 구축에 적잖은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엘리온 개발을 총괄한 김형준 PD는 “엘리온이 엔드 콘텐츠를 오랫동안 할 수 있는 게임이냐고 묻는다면 자신있다”며 “클랜들간 경쟁을 기반으로 포탈을 활용해 더 먼 곳까지 나아갈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엔드 콘텐츠를 끝까지 끌고 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엘리온의 대표 콘텐츠 진영전과 관련한 차별점에 대해 김선욱 엘리온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는 “클랜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이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진영전을 치르며 쌓이는 피로도도 하나의 집단이 되는 순간 묻힐 수 있다고 본다”며 “진영전을 원하지 않는 이용자들에게 협력을 구하고 서로 이익을 도모하는 선순환 구조의 구축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턱대고 마냥 전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해 얻는 이익, 갈등 등으로 선명한 이용자간대전(PVP)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본다”며 “진영전이나 PVP를 꺼려하는 분들을 위해 장비 제작, 무역, 채집 등 생활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며 핵심 콘텐츠 이용자들과 발 맞출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영전과 같은 레이드전투(RVR)의 핵심인 밸런스 조정과 관련해서는 “한쪽이 불리한 전투가 이어질 경우 중재하는 시스템을 반영했다”며 “열세한 상황에 놓일 경우 경비병들이 투입돼 견제를 하는 등 밸런스를 맞추는 장치들을 반영했다”고 했다.

원활한 대규모 전투를 위한 서버 최적화 이슈와 관련해 채종득 엘리온 개발실장은 “지난 몇 년간 여러 테스트를 거치며 최적화를 위한 튜닝을 해왔다”며 “오래된 엔진을 사용해 개발을 하다보니 최신 랜더링 테크닉을 반영하는 과정에서 최적화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현재는 적절한 타협점을 찾아 튜닝을 진행했고 원활한 서버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국내 이용자들의 콘텐츠 소비 속도가 가파른 만큼 이에 대비한 업데이트 분량과 관련해 김선욱 CD는 “정식오픈 후 대규모 업데이트를 한번 더 진행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꾸준히 업데이트량을 쌓아놓고 이용자들의 콘텐츠 소모 속도에 맞춰 대응하는 방식을 취하겠다”고 답했다.

엘리온의 부분 유료화 비중과 관련해 카카오게임즈는 “다소 비중이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부분유료화 차원으로 편의성, 치장성 아이템 중심으로 접근할 수 있고 나머지 핵심 아이템들은 중간 화폐로 접근할 계획”이라며 “부분유료화 비중이 조금 크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PC방 이용자들을 위한 혜택과 관련해서는 “이미 이용요금을 받는 게임인 만큼 PC방에서는 무료로 접속이 가능하다는 것 자체가 혜택”이라며 “플레이하면서 PC방 박스 등 아이템을 제공하는 방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상장 이후 첫 신작 출시를 앞둔 데 따른 목표치에 김 본부장은 “내부에서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구체적으로는 어렵지만 오랜만의 PC온라인 MMORPG고 상당히 잘 만들어진 게임이라고 자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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