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도굴’(감독 박정배)에서 또 한 번 매력을 발산한 신혜선. /CJ엔터테인먼트
영화 ‘도굴’(감독 박정배)에서 또 한 번 매력을 발산한 신혜선. /CJ엔터테인먼트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배우 신혜선이 엘리트 큐레이터로 변신해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으로 극장가 저격에 나선다. 영화 ‘도굴’(감독 박정배)을 통해서다.

‘도굴’은 타고난 천재 도굴꾼 강동구(이제훈 분)가 전국의 전문가들과 함께 땅속에 숨어있는 유물을 파헤치며 짜릿한 판을 벌이는 범죄오락영화다. 28일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도굴’은 서울 강남 한복판에 묻힌 조선 최고의 보물을 찾아 나선다는 신선한 이야기와 ‘도굴’이라는 소재를 유쾌하게 풀어내 오락영화로서의 매력을 한껏 발휘했다.

배우들의 호연도 눈길을 끌었는데, 신혜선 역시 제 몫을 톡톡히 해내며 존재감을 뽐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신혜선이 연기한 윤실장은 유물의 가치를 한눈에 알아보는 고미술계 엘리트 큐레이터. 천재 도굴꾼 강동구의 능력을 알아보고 그에게 위험한 거래를 제안하며 짜릿한 판을 여는 중요한 역할이다.

신혜선은 특유의 지적 매력을 뽐냈다. 스타일부터 말투까지, 보기만 해도 신뢰감이 형성되는 세련된 이미지를 구축하며 윤실장 그 자체로 분했다. ‘딕션 요정’답게, 강연하는 장면이나 문화재를 소개하는 장면을 완벽하게 소화한 것은 물론, 중국어부터 일본어까지 능숙한 외국어 실력을 선보여 시선을 사로잡았다.

연출자 박정배 감독은 “연기를 잘 하는 배우인 건 알고 있었지만, 외국어 연기를 할 때 정말 놀랐다”며 “특히 일본어 연기는 일본어 선생님이 일본인보다 잘 한다고 칭찬할 정도로 너무 잘해줬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신혜선은 “윤실장은 엘리트처럼 보이고 속을 알 수 없는 인물”이라며 “차분하게 보이고자 했고, 똑 부러지게 말하려고 노력했다. 말투나 표정에 크게 변화를 주지 않으려고 했고, 미세하게 표현하고자 했다”고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외국어 연기에 대해서는 “평소 잘 하는 외국어가 없다”며 “계속 반복해서 듣고 통째로 외웠다. 인물의 감정선에 맞게 외국어 선생님이 대사를 녹음해 주면 음악을 듣듯이 계속해서 들었다. 많은 도움을 받아 준비했다”고 말했다.

신혜선은 ‘도굴’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영화를 보고 나니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극장에 와서 유쾌한 에너지를 얻어 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딕션 요정’에서 ‘외국어 요정’으로 거듭난 신혜선의 활약은 오는 11월 4일 개봉하는 ‘도굴’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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