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70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뉴시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70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뉴시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서울 아파트 전셋값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계약갱신청구권제 등의 시행으로 전세 매물의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전월세 시장을 조준한 추가 부동산대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3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0월 셋째 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23% 상승했다. 전주 상승폭인 0.21% 대비 0.2%p 확대된 수치다. 이는 2015년 4월 셋째 주 0.23%를 기록한 후 최대 상승폭이다.

특히 서울 전셋값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10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1% 상승했다. 전주 상승률인 0.08% 대비 0.02%p 확대된 수치이자, 70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시행된 임대차법의 영향에 따른 전세 매물의 품귀 현상이 전셋값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감정원 관계자는 “계약갱신청구권, 청약 대기수요 등으로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교통 및 학군이 양호한 주요 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서울 전세 매물은 하반기 들어 큰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서울 전세 매물은 1만948개다. 지난 8월 1일 기준 3만7,107개 대비 70% 가량 줄어든 물량이다.

서울 전세 매물의 품귀현상과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 차원에서의 전월세 관련 대책 발표 여부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3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세시장 안정 관련 질의에 대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은 관계부처와 머리를 맞대고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정부는 주택시장의 안정을 위해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 등을 통해 시장을 면밀히 점검하며 기발표 대책 후속조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전세대책 발표 여부, 시기 및 내용 등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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