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내 10억원이 넘는 아파트 매물이 등장하고 있다./김포시
김포 내 10억원이 넘는 아파트 매물이 등장하고 있다./김포시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수도권 내 비규제지역인 김포의 부동산 시장이 심상치 않다. 높은 집값 상승률과 더불어 10억원 초과 매물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추가 규제지역 지정의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김포 풍무동 ‘풍무센트럴푸르지오’ 전용면적 112.8015㎡ 물량이 10억원에 거래됐다. 9월 같은 전용면적 물량이 8억8,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대비해 1억원 넘게 오른 거래가다.

김포 내 10억원이 넘는 매물이 등장한 것은 지난 8월이 처음이다. 김포 걸포동 소재 ‘오스타파라곤’ 3단지 전용면적 198.44㎡ 물량은 지난 8월 13일 12억원에 거래됐다.

김포 내 10억원이 넘는 매물이 등장하고 있는 것은 비규제 지역이라는 특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포는 현재 서울과 맞닿아 있는 수도권 지역 중 유일한 비규제 지역이다. 지난 6.17 부동산대책으로 사실상 수도권 전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지정됐지만, 김포만은 규제의 칼날을 피해갔다.

그간 집값의 상승률 또한 비규제 효과를 본 모습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김포의 아파트 가격은 3월부터 5월까지 보합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6.17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직후인 6월 22일 기준 김포의 집값 상승률은 1.88%로, 전주 상승폭인 0.2% 대비 94배 급증했다. 7월 김포 집값 또한 2.39% 올랐는데, 이는 월간 기준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이후에도 김포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다.

이에 정부 또한 김포를 규제지역으로 포함하는 것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경기도 내 비규제지역을 모니터링 중이며 이상징후가 발생할 경우 추가 조치를 피력한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서울과 맞닿아 있는 여타 지역 뿐 아니라, 서울과 거리가 먼 일부 수도권 지역도 모두 규제지역으로 묶인 상황”이라며 “비규제 지역 중 서울과 가장 가까운 김포에 풍선효과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시 언제든지 추가 규제지역으로 묶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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