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회사 설립 등의 이유로 지난 3개월 간 대기업들의 계열사 수가 24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주회사 등 신규 소속회사 설립으로 지난 3개월 간 대기업들의 계열사 수가 24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지주회사 설립 등이 이뤄지면서 지난 3개월 간 대기업 계열사 수가 24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총 28개 기업집단이 56개사를 소속회사로 편입시켰다. 반대로 같은 기간 중 20개 집단에서 32개사를 소속회사에서 제외해, 현재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 수는 2,325개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조사가 이뤄진 지난 8월(2,301개) 이후 24개가 증가한 수치다.

이 기간 대규모 기업집단에서 이뤄진 주요 특징을 보면, 일부 기업집단이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지주회사를 설립하거나 사업확장을 위한 지분취득 등의 계열편입이 이뤄졌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태영’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위하여 태영건설을 인적분할해 티와이홀딩스를 설립했다. ‘셀트리온’은 지주회사 체제를 확립하기 위하여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주회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를 신설했다. ‘카카오’는 콘텐츠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소속회사인 카카오페이지가 4개 회사의 지분을 인수했다.

또 금융회사에 대해 지배력 획득이나 지분취득으로 계열편입을 하거나 비금융업에서 금융업으로 업종을 변경한 사례가 있었다.

‘KT’는 소속회사인 비씨카드가 무의결권 전환주식을 보통주로 전환권을 행사해 케이뱅크은행의 최다출자자가 됨에 따라 케이뱅크은행을 계열편입하였다. ‘농협’‘미래에셋’ 등 5개 대규모 기업집단은 무한책임사원(GP)으로 참여해 지배력을 획득함에 따라 각각 금융회사를 계열편입했다. ‘유진’의 유진프라이빗에쿼티는 비금융에서 금융으로 업종을 변경했다.

지분거래로 인해 소속집단이 변경되거나 친족독립경영 인정으로 기업집단에서 제외되는 사례도 있었다. ‘한국투자금융’의 3개사(드림라인‧드림마크원‧드림라인쏠라파워2호)는 보유주식 매각을 통해 IMM인베스트먼트에 새롭게 계열 편입됐다.

‘카카오’ 동일인의 친족이 운영하는 빌드제이가 독립경영을 이유로 카카오 기업집단에서 계열제외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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