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의 XM3가 모처럼 월 2,000대 판매실적을 회복했다. /르노삼성
르노삼성자동차의 XM3가 모처럼 월 2,000대 판매실적을 회복했다. /르노삼성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출시와 함께 소형SUV 시장에 지각변동을 몰고 왔던 르노삼성자동차 XM3가 모처럼 월 2,000대 판매를 회복했다. 하지만 ‘반짝’에 그친 초기 돌풍은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는다.

르노삼성이 발표한 10월 판매실적에 따르면, XM3는 2,034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XM3의 월간 판매실적이 2,000대를 넘어선 것은 6월 이후 넉 달 만이다.

지난 3월 본격 출시한 XM3는 첫 달 5,581대의 판매실적으로 돌풍을 시작했다. 이어 4월 5,008대, 5월 6,275대, 6월 6,237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소형SUV 시장에서 1~2위를 형성했다. 경쟁이 치열한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더욱 놀라운 행보였다.

하지만 XM3의 돌풍은 지속되지 못했다. 7월 들어 1,909대로 뚝 떨어진 판매실적은 8월 1,717대, 9월 1,729대로 이어졌다. 신차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변동 폭이 컸다.

10월 판매실적이 모처럼 2,000대를 넘어섰지만 여전히 아쉬움은 크다. 올해 상반기 XM3와 함께 소형SUV 시장을 이끌었던 기아자동차 셀토스는 하반기에도 꾸준히 3,000대 이상의 월간 판매실적을 기록 중이다. XM3는 한때 가뿐히 제쳤던 쌍용자동차 티볼리에게도 재역전을 허용하고 있다.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우선, 시장 상황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자동차 코나가 10월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했다. 소형SUV 시장 1위를 이어가고 있는 셀토스가 건재한 가운데, ‘전통의 강자’ 티볼리와 코나까지 경쟁 상대들의 저력이 만만치 않다.

내부 상황도 긍정적이지 않다. 르노삼성은 판매부진과 재고 등을 이유로 10월 들어 공장가동을 장기 중단한 바 있다. 임단협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연말로 향할수록 노사갈등도 고조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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