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용품 기업 슈가버블이 TV광고를 전개하며 본격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이름을 알리고 있다. / 유튜브 캡쳐
생활용품 기업 슈가버블이 TV광고를 전개하며 본격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이름을 알리고 있다. / 유튜브 캡처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맘스터치 방계 기업인 슈가버블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해마로푸드서비스의 매각으로 인해 뒤숭숭했던 분위기를 추스르고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 경영권 안정 슈가버블… 생활용품 시장 공략 속도

친환경 세제 등을 취급하는 생활용품 기업 슈가버블이 도약을 위한 발구르기를 하고 있다. 최근 TV광고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며 소비자들에게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지상파 3사와 일부 케이블 채널을 통해 송출되고 있는 슈가버블의 첫 TV광고 영상은 친환경성을 강조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렇게 자연스러울 슈가, 슈가버블~’이라는 카피를 통해 친숙하게 다가가는데 주안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슈가버블 관계자는 “(TV광고는) 올해 계획 중 하나였지만 코로나19 시국으로 인해 미뤘다가 연말을 맞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슈가버블은 경영권 이전 문제가 불거지며 올해 다소 불안정한 출발을 보였다. 정현식 해마로푸드서비스 회장이 자신의 지분 대부분(57.85%)을 사모퍼드 운용사인 케이엘앤파트너스에 매각해 자회사인 슈가버블 또한 같은 운명을 맞으려던 찰나, 정 회장이 돌연 슈가버블을 되찾아왔다. 이후 표면적으로 슈가버블은 해마로푸드서비스의 품을 떠나게 됐지만, 맘스터치와의 관계가 완전히 단절된 건 아니다. 현재 슈가버블의 지분 100%를 보유한 정 회장은 소액주주 신분(5% 남짓)으로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다.

정 회장 슬하에 남게 된 건 슈가버블에게 긍정적인 요인으로 해석될 여지가 크다. 친정인 해마로푸드서비스는 M&A 된 지 1년가량 흐른 지금까지도 노사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또 일정 규모로 성장 된 이후 또 다시 매각 이슈에 휘말릴 리스크를 안고 있다. 반면 맘스터치로 프랜차이즈 무대에서 새 역사를 쓴 정 회장은 생활용품 시장에서 또 한 번의 신화를 쓰고자 슈가버블 육성에 만전을 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슈가버블은 일찍부터 해마로푸드서비스의 새 먹거리로 각별한 이목을 받아 왔다. 해마로푸드서비스에 인수 된 후 적자에서 완전히 빠져나와 매년 영업실적을 갱신해 오고있다. 인수 첫 해인 2017년 14억원이던 영업흑자 규모는 지난해 23억원으로 증가했다. 식음료와 생활용품 등 유통분야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유아와 반려동물 제품들을 내놓으며 시장에 민첩하게 대응한 덕분이다. 슈가버블 관계자는 “지난해 선보인 ‘아기처음’와 ‘슈가펫’은 고객 충성도가 높은 고관심 제품들이라 써보신 분들이 지속적으로 찾아주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시장에서도 보폭을 넓혀나가고 있다. 최근 슈가버블은 빨래방 업체 워시프렌즈와 MOU를 체결해 대용량 세탁 세제와 섬유유연제를 공급하기로 했다. 워시프렌즈는 베트남에도 진출해 있는데, 향후 기계 교체 등을 통해 현지에서도 슈가버블 제품을 100%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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