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28 04:53
진격의 네이버, ‘페이전쟁’ 복병 되나
진격의 네이버, ‘페이전쟁’ 복병 되나
  • 송가영 기자
  • 승인 2020.11.03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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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본격적으로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 제공에 나선다. 그러나 현재 시장을 쥐고 있는 카카오페이, 토스 등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보다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업계는 분석한다. /네이버파이낸셜
네이버가 본격적으로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 제공에 나선다. 그러나 현재 시장을 쥐고 있는 카카오페이, 토스 등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보다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업계는 분석한다. /네이버파이낸셜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온라인 비대면 쇼핑 및 결제 사업을 적극 전개하고 있는 네이버가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기존에 오프라인 결제 시장을 쥐고 있는 카카오페이, 토스 등 경쟁사들을 제치고 새로운 입지를 구축할 지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네이버,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 본격화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은 소비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네이버페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BC카드와 제휴해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2일 밝혔다. 

네이버페이 이용자들은 편의점을 비롯해 △대형마트 △편의점 △커피‧음료전문점 △주유소 △테마파크 등 전국 7만여개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적립‧충전한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다. 모바일 네이버앱 우측 상단의 ‘N페이’를 터치하면 나타나는 ‘내 지갑’ 화면의 결제하기 메뉴를 선택해 생성된 QR코드를 가맹점 리더기로 스캔하면 결제된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온라인과 비슷한 포인트 적립 경험을 위해 오프라인 결제시 모든 이용자에게 포인트 뽑기를 통해 랜덤으로 포인트를 적립해줄 예정이다. 특히 미래에셋대우 CMA RP 네이버통장,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이용자의 경우 일반 이용자보다 두 배 많은 포인트가 적립되며 4배 많은 포인트를 랜덤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오프라인 결제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멤버십카드를 네이버앱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통합 관리 기능도 제공할 방침이다. 이용자는 △롯데 L포인트 △CU △GS25 등 다양한 브랜드의 멤버십카드를 등록해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가게 안에 비치된 QR코드를 통해 메뉴를 주문하고 결제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테이블주문’ 서비스를 오픈하며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 일부를 전개한 바 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매장 이용이 크게 감소하면서 서비스 안착에 어려움을 겪었다.

기존 서비스를 확장하는 차원으로 네이버가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 개시를 알렸지만 업계선 경쟁사들간 입지 다툼이 치열해 뚜렷한 차별화 전략없이 유리한 입지를 선점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카카오페이-토스, 각축전… “차별화 전략 필요”

구체적인 점유율 순위가 알려지진 않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카카오페이와 토스가 시장 입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지난해 기준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2,000만명을 기록했고 올해는 이보다 더 늘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거래액은 올해 2분기 기준 14조8,000억원으로 집계되면서 상반기에만 거래액 29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카카오페이 거래액 총 48조원의 절반이 넘는 수치다. 

카카오페이는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지난달부터 △영세중소상공인 결제 수수료 인하 △송금 서비스 ‘정산하기’ △카카오페이 포인트 △NFC 모바일 교통카드 △결제 리워드 등 여러 서비스를 업데이트 및 개편했다.

토스가 LG유플러스 지급결제(PG) 사업부를 인수해 출범시킨 간편결제 서비스 토스페이먼츠의 MAU는 지난 3년간 매달 약 1,000만명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월간 거래액은 약 4조원에 달한다. 토스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토스페이먼츠 사업을 더욱 확장시키기 위한 협력 강화, 인재채용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네이버페이도 밀리지 않는 수준이다. 네이버파이낸셜에 따르면 네이버페이의 MAU는 올해 3분기 기준 1,400만명으로 집계됐고 거래액은 6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규모는 올해 4분기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네이버페이의 거래액은 카카오페이의 거래액 3분의1에도 달하지 못하고 비교적 뒤늦게 시장에 뛰어든 토스가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여기에 별도의 네이버페이 앱을 출시하거나 사용자 환경(UI)를 개편할 계획이 현재로선 없는 것으로 알려져 편의성 측면에서 경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특히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 개시를 알리며 제공하는 혜택들도 현재 경쟁사들이 제공하고 있는 기존 혜택들과 큰 차이가 없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점도 업계는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테크핀, 금융 기업들도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 선점을 위해 자사의 금융 서비스를 결합하는 등 다양한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며 “단순히 포인트 적립을 늘려주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네이버가 전개중인 서비스와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 제공 등이 시장에서 입지를 확장시킬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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