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망 구축 등 개발호재가 예상되는 지역 내 아파트 가격과 신규 공급 단지의 청약 경쟁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뉴시스
교통망 구축 등 개발호재가 예상되는 지역 내 아파트 가격과 신규 공급 단지의 청약 경쟁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뉴시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정부의 잇단 고강도 부동산대책과 코로나19 여파로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대형 개발 호재를 갖춘 지역 내 부동산이 각광받고 있는 모습이다. 개발호재 기대감으로 향후 가격 상승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연말 대형건설사들을 중심으로 개발호재가 예상된 지역에서의 분양이 잇달아 예정돼 있다. 주요 분양단지로는 △오산 롯데캐슬 스카이파크 △한화 포레나 수원장안 △e편한세상 부평 그랑힐스 등이 연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들 단지는 모두 지하철 등 교통호재가 예상되는 지역이다.

그간 교통망 구축 등 대형 개발 호재를 갖춘 지역 내 단지들은 큰 가격 상승폭을 기록해 왔다. 일례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하남시 풍산동 소재 미사강변센트럴자이 전용면적 96㎡는 지난 9월 12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2014년 분양 당시 분양가였던 4~5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상승한 실거래가다. 하남 미사지구와 풍산동, 서울도심을 잇는 지하철 5호선 연장이 가격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수인선 복선전철, GTX-C 노선 수혜 등이 예상되는 수원시 팔달구 매산동 소재 대한대우 아파트 전용면적 84㎡의 거래가는 2018년 3~4억원 수준이었지만, 지난달 5억1,500만원에 거래됐다.

청약 경쟁률 또한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DMC역 복합개발, 수색역세권 개발 등이 예정된 서울 은평구 DMC SK뷰 아이파크 포레는 지난 8월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110세대 모집에 3만7,430명이 몰리며 평균 340.2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전국에서 분양한 단지 중 가장 높은 1순위 청약 경쟁률이다.

올해 분양된 아파트 중 두 번째로 높은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부평역 한라비발디 트레비앙 또한 인천지하철 1호선과 경인선 환승역, GTX-B 노선 등의 호재로, 53세대 모집에 1만3,351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평균 251.91대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요즘처럼 불확실성이 커진 시장에서는 교통여건이 획기적으로 좋아지는 교통 호재나 재개발·재건축 등의 대규모 정비사업이 이뤄지는 지역이 불황을 이기는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며 인기를 구가하게 된다”며 “앞으로의 분양시장 역시 GTX 노선 등의 교통 호재나 주거 쾌적성이 높아지는 대형 공원개발, 재개발·재건축 등 대규모 주거지 개발이 이뤄지는 지역 등 대형 개발호재를 갖춘 지역을 중심으로 한 신규 분양 단지가 높은 관심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