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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수렁 벗어난 OCI, 주가 날아오를까
적자 수렁 벗어난 OCI, 주가 날아오를까
  • 이미정 기자
  • 승인 2020.11.05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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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가 적자의 수렁에서 벗어나 수익성 개선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시사위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OCI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2년간 적자에 시달리던 OCI는 올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국내에서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사업을 접는 등 대규모 사업 재편을 벌인 것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평가된다. 4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는 가운데 주가도 더욱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  

◇ OCI, 2년여 만에 흑자전환… 실적 개선 희망 보인다   

OCI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181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564억원) 대비 흑자 전환한 실적이다. 2018년 4분기 이후 올해 2분기까지 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다 드디어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셈이다. 

순이익 지표도 개선됐다. 당기순이익은 6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2% 감소한 4,680억원을 시현했음에도 수익성이 개선돼 주목을 끌었다.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베이직케미칼 사업 실적이 크게 회복세를 보였다. 베이직케미칼 사업의 영업이익이 22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650억원) 대비 흑자전환했다. 베이직케미칼 부문의 폴리실리콘 판매가 지난 2분기보다 80% 늘면서 이익 개선을 이끌었다. 특히 폴리실리콘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수익 개선에 활시위를 당긴 것으로 관측됐다. 여기에 말레이시아 공장 풀가동으로 폴리실리콘 생산량은 지난 분기보다 약 130% 늘어난 것으로 알려진다. 

석유화학 및 카본 소재 사업도 살아났다. 8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다만 에너지솔루션 사업은 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로 돌아섰다. 

더불어 올해 대규모 사업 재편으로 비용 효율화를 꾀한 것도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된 것으로 풀이됐다. 

앞서 올해 2월 OCI는 태양광 폴리실리콘의 국내 생산 중단을 결정했다. 군산공장의 생산라인 3개 중 2개를 중단하고 나머지 한 곳은 설비를 보완해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사업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했다. 

폴리실리콘은 태양광 패널의 기초 소재다. 중국의 저가 공세로 공급 과잉 상황이 지속돼 손실이 이어지자 OCI는 국내 사업 철수라는 강수를 뒀다. 이후 OCI는 말레이시아 공장을 통해서 폴리실리콘 생산을 집중하는 한편, 원가 절감에 주력했다. 그러다 지난 7월 중국 폴리실리콘 업체 GCL 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활로를 찾았다. 중국 업체의 생산 차질 후 공급 과잉 사태가 일부 해소되고, 폴리실리콘 가격이 반등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 주가에도 탄력 붙을까… 바이든 관련주 호재도 부각  

증권가에선 OCI가 당초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놓자 회사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최근 OCI 목표주가를 기존 6만8,500원에서 8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에 대해 “정상화된 현재의 폴리실리콘 가격 수준 하에서 충분히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이번 실적을 통해 입증했다”며 “폴리실리콘이 포함된 베이직케미칼 부문의 이익 개선이 가장 긍정적인 요소”라고 평가했다. 그는 OCI가 4분기에 355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최근 폴리실리콘 가격은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단기에 급등한 시장가격의 후행적 판매가격 반영”이라며 “4분기에 추가로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OCI의 주가에도 탄력이 붙을지도 주목되고 있다. 태양광 대장주인 OCI의 주가는 최근 2년간 실적 부진 여파로 내리막길을 이어왔다. 2018년 1월 초 장중 한때 18만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실적 악화 우려로 내려앉기 시작했다. 이후 크게 기를 펴지 못하고 약세를 이어오다가 현재는 6만원대까지 낮아진 상태다. 다만 지난 6월에 3만원대 선까지 내려앉았다가 현재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본격적인 실적 회복이 이뤄지면 주가도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태양광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도 기대할 만한 요인이다. 시장에선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 친환경·신재생에너지와 관련된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2조 달러 규모의 친환경 인프라 투자를 발표하는 등 대대적인 친환경 관련 정책을 내놓은 바 있다. 이에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되면서 5일 주식시장에서 OCI 등 태양광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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