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정부 규제 속 전국 주택경기의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뉴시스
코로나19와 정부 규제 속 전국 주택경기의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뉴시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전국 주택사업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위축과 정부의 규제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민간 주택사업 경기의 어려움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6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1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77.6으로 전망된다. 전월 72.2 대비 5.4p 상승한 수치지만, 여전히 70선을 횡보하고 있는 만큼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 연구원 측 설명이다. 통상 HBSI가 100을 넘으면 주택사업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시선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역별로는 지방에서의 침체가 더욱 두드러진다. 서울과 수도권의 11월 HBSI 전망치는 각각 86, 85.3으로 전망되는 반면, 지방의 11월 HBSI는 68.8로 전망된다. 이외에 지방 광역시(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의 11월 HBSI 전망치 또한 모두 70~80선 안팎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주택사업 경기는 올 하반기 들어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선인 100을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전국 HBSI는 지난 4월 59.3에서 5월 80.2로 상승했다. 이후 6.17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6월 77.7로 하락한 후 7월과 8월에는 연이어 60선을 기록했다.

전국 HBSI가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 위축과 정부의 부동산 규제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공공주도 주택공급 강화 기조도 이어지고 있어 민간부문의 주택사업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재형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과 정부의 규제정책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또한 공공주도 주택공급이 강화되고 있는 만큼, 민간부문의 주택사업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개선되는 것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민간부문의 주택사업경기 어려움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지방의 어려움이 더 커질 수 있는 만큼 주택사업자는 지역별 주택수급 분석을 기반으로 지역별로 차별화된 사업계획 수립과 적정 공급가격 및 공급시기 결정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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