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지 업체인 대교가 코로나19 여파로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시사위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학습지 업체인 대교가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맞으며 실적 부진이 깊어가고 있다. 디지털 교육서비스 강화로 돌파구를 찾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실적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이다. 

대교는 올해 3분기 88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91억원) 대비 적자전환한 실적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19.1% 줄어든 1,522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33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이로써 대교는 올해 들어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게 됐다. 실적 부진 배경에는 코로나19 사태가 자리잡고 있다. 

이에 대해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매출액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주력사업인 눈높이를 비롯해, 차이홍과 미디어 부문 등 전 부문의 부진으로 큰 폭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영업손실에 대해선 “매출액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확대된데다 신수수료 제도 도입과 퇴직위로금 등 일시적 구조조정 비용 발생 등으로 큰 폭의 적자를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또 에듀캠프, 에듀피아, 트니트니 등 자회사와 해외법인의 부진도 실적 악화의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4분기 실적 전망도 밝지는 못한 상황이다. 박 연구원은 4분기에도 코로나19 장기화로 부진한 실적 흐름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대면 접촉이 많은 사업구조 속성으로 인해 오프라인 회원수 확대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여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교는 온라인 화상 수업 비중을 늘려가며 돌파구를 찾고 있다. 박 연구원은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회사는 주력사업인 눈높이 부문에서 성장 동력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해결책은 수학, 국어, 영어 주력 제품의 디지털화 라인업을 완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교는 3분기에 서밋 스코어 국어(내신), 써밋 스피킹(영어회화) 등을 신규 론칭했고, 내년 1분기에는 써밋 스피드 국어(기초), 써밋 영어 등으로 디지털 제품을 확대할 전망이다.  

한편 대교의 주가는 실적 부진 여파로 힘을 못 쓰고 있다. 대교의 주가는 코스피 시장에서 올 초부터 하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일 장 마감 기준 주가는 지난 1월 2일 대비 36.94%  하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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