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인근 도시에서의 분양 단지가 주목을 받고 있다./뉴시스
세종시 인근 도시에서의 분양 단지가 주목을 받고 있다./뉴시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충청권 새 아파트 분양 시장이 올해 뜨거운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행정수도 세종시 이전에 따른 기대감이 인근 부동산 시장에 번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가운데, 연말 공급을 앞둔 새 아파트 단지도 수요자들의 이목을 끌 전망이다.

9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부터 12월까지 대전, 청주, 천안 등지에서 총 7,954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분양 물량인 1,587가구 대비 400% 넘게 증가한 물량이다.

주요 분양 단지로는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 △이안 그랑센텀 천안 △청주 복대2구역 재개발 등 단지들이 연말 분양을 앞두고 있다.

세종시로의 행정수도 이전이 검토되며 세종을 비롯한 인근 부동산 시장도 호재를 보는 모습이다. 특히 세종시의 연말 분양 물량이 없는 만큼 인근 지역으로의 실수요자 유입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실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3분기 기준 세종의 지가 상승률은 4.59%로 나타났다. 전국 3분기 지가 상승률인 0.95% 대비 네 배 이상 높은 수치이자,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또한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대전, 청주, 천안 지역에서는 총 15개 단지가 공급됐고, 모두 1순위 청약을 마쳤다. 특히 대전 갑천1 트리풀시티 힐스테이트(153대1)와 천안 푸르지오 레이크사이트(131대1) 등 단지에서는 100대1을 웃도는 평균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세종 인근 지역의 집값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대전의 집값은 8.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천안과 청주 또한 각각 2.4%, 1.9% 올랐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세종은 최근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어서 당분간 집값 상승은 지속될 전망으로 이는 분양시장 관심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며 “특히 세종시의 경우 당장 계획된 물량이 없어 당분간 충청권 분양 시장은 대전, 청주, 천안을 중심으로 달아오를 것으로 보이며 청약 가점이 부족한 청년세대의 경우 생애최초 특별공급을 노리는 것도 내집마련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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