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페이퍼게임즈가 자사의 스타일링 게임 '샤이닝니키'의 한국 서비스 종료 소식을 알리며 한복이 자국의 문화임을 강조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러나 국내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친화 서비스를 적극 전개하고 있는 중국 게임사들이 잔뜩 몸을 사리고 있어 불매 움직임을 장기간 유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샤이닝니티 공식 영상 갈무리
중국의 페이퍼게임즈가 자사의 스타일링 게임 '샤이닝니키'의 한국 서비스 종료 소식을 알리며 한복이 자국의 문화임을 강조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러나 국내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친화 서비스를 적극 전개하고 있는 중국 게임사들이 잔뜩 몸을 사리고 있어 불매 움직임을 장기간 유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샤이닝니키 공식 영상 갈무리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중국의 스타일리싱 게임 ‘샤이닝니키’가 갑작스러운 서비스 종료 소식을 알렸다. 한국의 전통의상 ‘한복’을 자국의 문화가 아니라고 사과한 내용을 삭제하면서 논란이 더욱 거세지는 가운데 최근 다시 반등하고 있는 중국 게임을 향한 불매운동 조짐이 보이고 있다.

샤이닝니키 개발 및 퍼블리셔 페이퍼게임즈는 지난 10월 한국 출시를 기념해 한복 아이템을 선보였다. 페이퍼게임즈의 아이템 업데이트 소식에 최근 중국의 문화 동북공정을 주장하며 국내 이용자들의 비판이 거세지자 지난 4일 공지를 통해 해당 아이템을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틀만에 운영진은 다른 입장을 내놨다. 샤이닝니키 운영진은 지난 6일 공식카페를 통해 “샤이닝니키의 한국판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며 오는 12월 9일까지 서비스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어 “게임을 통해 전세계 이용자들에게 중국 전통 문화의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은 초심을 고려해 우리는 국가의 문화적 존엄성을 수호하는 기초에서 최대한 모순의 심화를 피하고자 했다”며 한복이 중국의 문화임을 강조했다. 

또한 “유감스럽고 분노스러운 것은 논란을 일으킨 의상 세트의 폐지 공지를 안내한 후에도 일부 계정들이 중국을 모욕하는 급진적인 언론을 여러차례 쏟아내면서 우리의 한계를 넘어섰다”며 “중국 기업으로서 우리는 이러한 언론과 행위를 단호히 배격하고 국가의 존엄성을 수호한다”고 덧붙였다.

이용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한복을 자국의 문화라고 한 데 따른 사과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고의적으로 한국 및 한복과 관련한 내용의 채팅 및 언급을 차단하는 등의 행보를 보였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은 패션, 드라마, 영화 등 각종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한복을 자국의 고유한 전통이라고 언급하는 사례가 잦아 이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내에서는 논란이 적지 않았다. 게임의 경우 개발사 및 퍼블리셔가 중국인 경우가 많아 개인 정보 보호, 환불 등 운영 정책이슈를 제외하고는 그동안 큰 논란은 불거지지 않았으나 이번 사태로 각종 게임 커뮤니티에서는 중국산 게임에 대한 불매 운동 조짐이 보이고 있다.

그러나 모바일 게임만해도 종류가 방대하고 게임 자체에 대한 이용자들의 호불호가 명확한 만큼 불매운동이 크게 힘을 받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 업계와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페이퍼게임즈가 샤이닝니키 한국 서비스를 종료시키며 논란의 중심에 서자 현재 국내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친화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는 중국 게임사들이 몸을 사리고 있어 불매 움직임을 장기간 끌고가기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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