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오후 청와대 집무실에서 '아세안+3 화상정상회의' 시작 전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2~15일 화상으로 개최되는 아세안 관련 5개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지난 4월 열린 '아세안+3 화상정상회의' 시작 전 모니터를 바라보는 모습. /청와대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2~15일 화상으로 개최되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5개 회의에 참석한다. 특히 15일에는 세계 최대 자유무역협정(FTA)이 될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대한 서명식을 진행한다. 

이번 회의는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회의가 아닌 화상 회의로 진행된다. 문 대통령은 한·아세안 정상회의, 제2차 한·메콩 정상회의, 아세안+3 정상회의, 동아시아 정상회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정상회의 등이다.

10일 청와대에 따르면 올해 한국과 아세안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지 10주년을 맞이하는 해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의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아세안과 파트너 국가가 협력의 동력을 유지하기 위해 열린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15일 열리는 RCEP 정상회의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메가 FTA인 RCEP에 대한 서명식이 개최될 예정”이라며 “RCEP은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총 15개 국가가 참여하는 자유무역협정”이라고 설명했다. 

RECP 협정은 세계 인구의 3분의 1을 포괄하는 최대 규모로 협상이 타결돼 이번에 서명식을 갖는 것이다. 강 대변인은 “세계 최대 자유무역이 진행될 경우 교역 및 투자활성화, 수출시장 다변화로 인해 우리 국민과 기업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RCEP 정상회의에서 자유무역을 강조하며 경제협력을 바탕으로 사회·문화 등 전 분야에 걸쳐 상호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강조할 예정이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아세안 관련 4개 정상회의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보건·방역협력과 조속한 역내 경제 회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단합 노력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12일 열리는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신남방정책 플러스 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3년 전 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신남방정책을 발표하고 이후 일관성 있게 정책을 추진해왔다고 밝힐 전망이다. 신남방정책 플러스 전략은 코로나19 등 변화된 환경과 아세안 신규협력 수요를 반영해 포괄적 보건협력, 교육 및 인적자원 개발, 지속가능한 무역투자 등 7대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다.

13일에는 한·메콩 정상회의가 열린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세계 경제의 새로운 동력으로 주목받는 메콩 지역과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또 14일 오전에 열리는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는 지난 4월 개최된 화상회의의 성과를 점검하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공동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14일 저녁 동아시아 정상회의에 참석,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설명하고 국제사회의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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