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토건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동생 이계연(사진) 씨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삼부토건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중견 건설사 삼부토건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동생 이계연 씨를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그간 이계연 씨의 거취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있었지만, 노사간 협렵과 경영관리의 혁신을 통해 회사 발전의 계기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삼부토건은 지난 9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이계연 씨를 신임 이사로 선임하고,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삼부토건은 ‘대표이사 회장’ ‘대표이사 부회장’ 등의 직위를 삭제하고, ‘대표이사 사장’에게 모든 권한과 책임을 부여할 방침이다.

이계연 대표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동생으로, 삼성화재보험, 한화손해보험, 전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하는 등 금융업에 몸 담아 왔다. 그러던 중 2018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SM그룹 건설 계열사 삼환기업의 대표를 맡으며 회사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삼환기업 대표 취임 당시인 2018년 1,787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3,058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또한 지난해 1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

삼부토건 관계자는 “이계연 대표의 오랜 금융권 경험과 삼환기업에서의 경영혁신 성과 등을 회사에 접목하기 위하여 오랫동안 영입에 공을 들여왔다”며 “본인의 거취 문제로 불필요한 오해가 있었던 일 등 여러 가지 상황을 우려해 고사해왔던 이계연 대표이사는 삼고초려 끝에 응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노·사 간 상생협력을 기반으로 경영관리 전반의 혁신을 통해 회사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계연 대표는 삼환기업 대표 재직 당시 수천억원대의 관급공사를 수주했다는 점과 형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무총리 시절 대표직에 올랐다는 점 등으로 정권 특혜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계연 대표는 논란이 불거지던 중 삼환기업 대표직을 사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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