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송가영 기자 넥슨이 올해 3분기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 모바일)의 미출시에도 전반적인 실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모양새다.
넥슨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3,085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8,8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올랐다.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이다.
이번 분기 실적은 모바일 게임들이 견인했다. 올해 3분기 모바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한 3,39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 출시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바람의나라:연’은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2위에 오른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모바일 MMORPG ‘V4’는 지난 7월 북미, 유럽 등 글로벌 150여개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며 1년 가까이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 외에도 모바일 레싱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이용자 참여 행사 등을 통해 게임 흥행을 견인하고 있다.
주요 PC 게임들도 성장세에 역할을 했다. 올해로 17주년을 맞은 ‘메이플스토리’는 2차 대규모 여름 업데이트 등으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한국 지역에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1% 성장했고 북미‧유럽, 아시아‧남미에서 각각 178%, 16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한 ‘던전앤파이터’와 ‘서든어택’의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6%, 35% 성장했다. 콘텐츠 업데이트와 대규모 보상 이벤트 등으로 통해 고성장을 일궜다.
그러나 당초 중국 현지에서 서비스될 예정이었던 던파 모바일의 출시 지연에 따라 중국 매출은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넥슨은 지난 8월 과몰입 방지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이유로 출시 연기 소식을 알렸다.
던파 모바일의 출시 지연으로 중국 시장 매출은 전분기보다 감소한 약 1,663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2분기 중국 매출은 약 2,034억원이었다. 연내 던파 모바일이 출시되지 않을 경우 4분기 및 연간 실적에서 중국 매출이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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