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이사의 연임 여부가 업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KB손해보험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연말이 다가오면서 보험업계 주요 CEO들의 거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보험업계에선 올해 말 임기가 만료를 맞는 CEO들이 적지 않다. 특히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이사의 연임 여부가 업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내달 양종희 대표이사는 임기 만료를 맞는다. 양 대표는 2016년 대표이사에 올라 5년간 회사를 이끌어왔다. 

KB금융은 인사 관례상 계열사 CEO에 기본 임기에서 1년을 연장하는 ‘2+1’ 룰을 적용하고 있다. 양 대표는 지난해 말 안정적인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이런 인사 관행을 깨고 3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양 대표가 이번에도 연임에 성공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모습이다.

연임 전망은 엇갈리는 분위기다.  KB손보의 올해 실적은 주춤세를 보이고 있다. KB손보의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2% 감소한 1,866억원에 그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보험업계 업황에는 찬바람이 불고 있다. KB손보도 그 여파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손해율이 상승하면서 보험손익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수익성 지표가 다소 기대치를 밑돌고 있어 연임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물론 연임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점치는 시선도 있다. 양 대표는 재임 기간 동안 안정적인 경영 성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보여 왔다고 평가받고 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로 경영 여건에 악화되자 내실경영에 힘쓰기도 했다. 이에 KB금융이 경영 연속성 측면에서 기존 CEO 체제를 유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KB금융은 조만간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인사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과연 양 대표가 장수 CEO로서 명맥을 이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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