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반도건설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반도건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최근 단행한 조직개편에 따른 것으로, 전문경영인 체제의 조기 안착을 위한 결단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반도건설은 창업주인 권홍사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고 11일 밝혔다. 권 회장은 1970년 주택사업으로 시작해 50년간 반도건설을 이끌어 온 반도건설의 창업주다. 권 회장은 지방의 작은 주택으로 시작한 반도건설을 올해 시공능력평가 14위의 메이저 건설사로 성장시킨 명장으로 여겨진다. 권 회장은 퇴임 후 반도문화재단 이사장으로서 재단을 통해 지역 문화사업과 장학사업, 소외계층 돕기 지원사업 등에 나설 계획이다

권 회장은 “지난 50년을 돌아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새로운 시대에는 전문성을 갖춘 새 인물이 조직을 이끌어야 하고, 변화하지 않는 기업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또한 “지난 6월 조직개편 후 사업부문별 전문경영인 중심의 책임경영으로 조직이 안착되고 경영실적도 호전되고 있다”며 “100년 기업, 세계 속의 반도를 위해 전문성을 갖춘 유능한 각 대표가 책임감을 가지고 회사를 잘 이끌어 주길 바란다. 각 대표의 역량을 믿고 경영일선에서 퇴임하겠다”고 말했다.

권 회장의 퇴임은 조직 개편에 따른 전문경영인 체제의 조기 안착과 경영실적 호전에 따른 결단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반도그룹은 지난 6월 창립 50주년에 맞춰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건설 부문에 반도건설과 반도종합건설을 두고, 투자운용부문에 투자운용파트를 두는 것이 골자다. 반도건설과 반도종합건설의 수장에는 각각 박현일 대표, 김용철 대표를 선임하고, 투자운용파트에는 김호균 대표를 선임하는 등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했다.

이후 권 회장은 7월 반도홀딩스, 반도건설, 반도종합건설, 반도 등 계열사의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한 조직개편이 향후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전해진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전문경영인 체제가 조기 안착됨에 따라 퇴임 적기로 판단한 것 같다”라며 “이후 각 사업부문별 전문경영인 체제가 더욱 힘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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