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거주자의 경기도 아파트 매입 건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뉴시스
서울 거주자의 경기도 아파트 매입 건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뉴시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서울 거주자의 경기도 아파트 매입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내 전셋값의 상승과 물량 감소로 인해 경기도 아파트 매매로 수요가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서울 거주자의 경기도 아파트 매입 건수는 3만3,695건으로 나타났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 거주자의 경기도 아파트 매입 건수가 3만건을 넘어선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거주자의 아파트 매입 건수는 매년 1~2만건 안팎을 웃돌았다. 서울 거주자의 경기도 아파트 매입 건수가 가장 높았던 해는 2008년으로, 총 2만3,688건의 아파트 매입이 이뤄졌다.

서울 거주자들이 경기도 등 수도권 아파트 매입에 나선 것은 임대차법 시행 후 불거진 전세난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임대차법 시행 후 전셋값 상승과 매물 둔화 등으로 인해 서울 내 전세수요가 경기도 아파트 매매 수요로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11월 첫째 주 기준 71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임대차법 시행 후에도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또한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내 전세 물량은 8월 1일 기준 3만7,107개에서 지난 10일 기준 1만2,288개로 감소했다.

특힛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물론, 매매값 또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서울 거주자들의 경기도 아파트 매입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계약갱신청구권제, 전월세상한제 등의 임대차법 시행 후 전셋값과 매매값이 지속적으로 상승될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 거주자들의 경기도 아파트 매입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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