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분기도 중국 매출 하락세를 막지 못한데 따른 리스크가 커지고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자 3년에 걸쳐 자사주 1조원을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넥슨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분기도 중국 매출 하락세를 막지 못한 데 따른 리스크가 커지고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자 3년에 걸쳐 자사주 1조원을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넥슨이 지난 분기에 이어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모바일)’ 중국 출시가 지연되면서 시장 반응이 영 시원찮은 분위기다. 결국 넥슨은 자사주 매입 계획까지 내놓으며 주가 방어 총력전에 나선 모양새다.

넥슨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3,085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8,8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3분기 기준 최대 수치다.

특히 올해 상반기부터 주력해온 모바일 게임 매출이 3분기에 3,69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했다. 지난해 출시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V4’와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바람의나라:연’이 줄곧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며 역할을 했다.

호실적을 기록한 넥슨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오는 2023년까지 자사주 1조원을 매입하겠다며 주주환원정책까지 발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10% 이상 급락했다. 이는 올해 3분기에도 극복하지 못한 중국 게임 시장 부진에 따른 것으로 업계는 풀이한다.

당초 넥슨은 지난 8월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던파모바일’을 출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출시 하루를 앞두고 과몰입 방지 업데이트를 이유로 출시 지연 소식을 알렸다. 이후 별다른 일정을 공지 하지 못하면서 출시가 무기한 연기되고 있다.

넥슨도 연내 출시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넥슨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11월 중순임에도 불구하고 던파 모바일의 일정을 밝히지 못했다며 “마케팅 일정 등을 고려하면 연내 출시는 현실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매출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시장 매출은 전분기보다 감소한 약 1,663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2분기 중국 매출은 약 2,034억원이었다. 넥슨이 중국 시장 매출 하락세를 극복하지 못하면 주가 하락세를 방어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중국이 자국의 이익이 되지 않는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만큼 던파 모바일의 출시 일정을 더욱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이에 넥슨이 3년간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통해 중국 매출 하락에 따른 리스크 해소에 주력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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