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매년 11월~5월까지 월간 100여명 수준
식약처, 예방법으로 음식 조리 전 위생관리 및 충분히 익혀 섭취 당부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에 감염되면 복통과 구토, 설사 등 증세가 나타난다. / 게티이미지뱅크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에 감염되면 복통과 구토, 설사 등 증세가 나타난다. / 게티이미지뱅크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날씨가 추워지면서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 발생이 우려됨에 따라 개인위생과 식품위생 관리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식약처가 분석한 최근 5년간(2015~2019년) 평균 식중독 발생 현황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매년 평균 52건(1,115명)으로, 날씨가 추워지는 11월부터 봄까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월별 평균 발생 건수 및 환자 수는 △11월 5건(94명) △12월 8건(143명) △1월 9건(94명) △2월 4건(60명) △3월 8건(232명) 등이다. 4월과 5월의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발생 건수 및 환자도 4~5건, 127명·121명 정도로 집계됐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지하수·해수 등에 오염된 음식물과 물을 섭취했거나, 노로바이러스 감염자와의 직·간접적인 접촉을 통해서도 쉽게 전파될 수 있다.

식약처가 최근 5년간 겨울철 식중독 발생 통계 분석한 결과,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어패류와 오염된 지하수에 의해 가장 많이 발생됐다.

노로바이러스는 영하 20도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도 생존이 오랫동안 가능하고 단 10개의 입자로도 감염시킬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의 주요 증상으로는 12~48시간 이후 메스꺼움, 구토, 설사, 탈수, 복통, 근육통, 두통, 발열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식약처 측은 이러한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실천 요령을 안내했다.

/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동절기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 식품의약품안전처

먼저 음식 조리 시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음식을 조리하기 전과 화장실 사용 후, 식사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을 것을 당부했다. 또한 노로바이러스는 입자가 작고 표면 부착력이 강하므로 비누 등 세정제를 이용해 30초 이상 손가락, 손등까지 깨끗이 씻고 흐르는 물로 헹굴 것을 강조했다.

이어 음식을 조리할 때는 위생장갑을 착용하고, 가열 조리할 때에는 음식물의 내부까지 충분히 익혀야 노로바이러스를 사멸시킬 수 있다. 어패류(굴·조개 등)는 중심온도 85℃에서 1분 이상 완전히 익혀야 하며,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되기 쉬운 지하수는 끓여서 섭취하는 것도 예방법 중 하나다. 채소류는 염소소독액 등에 5분 이상 담근 후 물로 3회 이상 세척하고, 절단 작업은 반드시 세척 후에 해야 안전하다.

조리 기구는 열탕 또는 기구 등 살균소독제로 철저하게 세척 및 소독해야 하며, 조리대와 개수대는 중성세제나 염소 소독액(염소농도 200ppm)을 사용해 소독할 것을 권장한다.

또한 식약처는 구토·설사 등의 증상이 있는 사람에 대해 식품 조리 참여를 즉시 중단하고, 증상이 회복된 후에도 2~3일간 조리 배제하는 것을 권고했다. 구토·설사 등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사의 지시를 따르고,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환자의 침, 오염된 손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으니 화장실·변기·문손잡이 등은 가정용 염소 소독제 40배 희석(염소농도 1,000ppm)해 소독해야 한다.

아울러, 식약처에서는 식중독 확산 방지 ‘구토물 소독·처리 키트’를 전국 어린이집 1,000여곳에 배포했으며, 오는 19일에는 교육부 등 34개 관계기관과 함께 ‘범정부 식중독대책협의기구 회의’를 개최하는 등 겨울철 식중독 예방 및 관리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 식품의약품안전처
최근 5년간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발생 현황. / 식품의약품안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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