펍지주식회사(펍지)가 최근 서비스가 종료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인도 지역 서비스를 직접하겠다고 밝혔다. 현지 이용자들을 위한 정책으로 여론을 수습하는 한편 대형 시장에 속하는 인도에서 흥행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펍지
펍지주식회사(펍지)가 최근 서비스가 종료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인도 지역 서비스를 직접하겠다고 밝혔다. 현지 이용자들을 위한 정책으로 여론을 수습하는 한편 대형 시장에 속하는 인도에서 흥행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펍지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펍지주식회사(이하 펍지)가 인도 지역에 텐센트를 통해 서비스했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하 배그 모바일)’ 서비스를 직접 하기로 했다. 현지 이용자들을 위한 정책으로 여론을 수습하는 한편 대형 시장에 속하는 인도에서 흥행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펍지는 12일 인도 지역 한정 ‘배그 모바일 인도’ 출시를 준비한다고 밝혔다. 인도 이용자들에게 원활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건전한 게임 문화 조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도 포함했다.

먼저 이용자들의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을 최우선 과제로 배그 모바일 인도 유저의 개인 식별 정보를 정기적 실사를 통해 검증하는 등 모든 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현지 이용자들의 요구 및 선호 사항을 반영하고 건전한 게임 플레이 환경 및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게임 콘텐츠를 개선한다. 청소년의 건전한 게임 이용을 위해 플레이 시간 제한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배그 모바일 인도 서비스 제공 외에도 △인도 비디오 게임 △e스포츠 △IT △엔터테인먼트 산업 발전 기여를 위해 펍지 인도 지사 설립을 추진한다. 게임 개발 및 사업, e스포츠 관련 전문 인력을 100명 이상 채용하고 크래프톤과 1억 달러 규모의 투자도 진행하기도 했다. 이는 제조업을 제외한 한국 기업 중 가장 큰 투자 규모다.

특히 인도가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인도 지역만의 리그 개최도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참가팀, 상금, 대회 규모 등 모든 면에서 인도 최대 e스포츠 대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펍지 관계자는 “인도의 직접 서비스를 시작으로 현지 기업들과의 제휴 기회도 확대해 더 나은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올바른 게임 문화가 형성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놓고 업계에선 펍지에게 인도 시장이 작지 않은 시장임을 방증하는 행보라고 분석한다. 그동안 인도의 배그 모바일 서비스는 중국 IT기업 ‘텐센트’가 해왔다. 그러나 중국과 인도가 국경분쟁에 따른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자 텐센트는 인도의 배그 모바일 서비스 종료 소식을 알렸다. 

배그 모바일의 다운로드건수 6억건 중 인도의 비중은 약 24%에 달하고 이용자 수만 3,300만명이 넘는 대형 시장이었던 만큼 텐센트의 서비스 종료 소식에 펍지도 적잖이 난감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크래프톤이 내년 상장을 목표로 펍지와 흡수합병했고 배그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타이틀들이 크래프톤의 전반적인 실적까지 견인하는 유일한 수익원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 텐센트의 배그 모바일 인도 서비스 종료에 따라 내년 상장에 적잖은 타격을 줄 수 있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펍지가 인도 시장에서 흥행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갑작스러운 서비스 종료에 따른 현지 이용자들의 여론을 수습하는데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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