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대표이사 최규복)가 강원도 양구군 백석산 일대의 유해발굴지에 산림생태복원 사업을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은 백석산유해발굴지복원사업준공식 모습 / 21사단 제공
유한킴벌리(대표이사 최규복)가 강원도 양구군 백석산 일대의 유해발굴지에 산림생태복원 사업을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은 백석산유해발굴지복원사업준공식 모습 / 21사단 제공

시사위크=강준혁 기자  유한킴벌리(대표이사 최규복)가 강원도 양구군 백석산 일대의 유해발굴지에 산림생태복원 사업을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생명의숲, 산림청, 21사단과 공동으로 진행된 이번 사업은 일부 비무장지대의 산림생태계를 회복함과 동시에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을 기릴 수 있는 문화적 생태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해당 지역은 1951년 9월부터 북한군 12사단과 32사단, 국군 7사단과 8사단, 미군 2사단 9연대가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곳으로 2000년대 초부터 전사자 유해 발굴이 이루어져 유해 34구와 유품 3,821점을 발굴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유한킴벌리와 생명의숲, 산림청, 21사단은 이곳에 고로쇠, 물푸레나무 등 총 1,700여 그루의 나무를 심어 산림생태 복원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고, 방문객들을 위한 안내판도 설치했다.

유한킴벌리는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을 통해 1984년부터 국유림과 공유림 등지에 약 5,300만 그루의 나무심기, 숲가꾸기를 해오고 있다. 이 외에도 도시숲 조성을 비롯해 학교숲 만들기, 몽골 유한킴벌리 숲 조성, 아름다운 숲 발굴 등의 사업과 함께 한반도 생태계 복구를 위한 비무장지대 생태복원 활동도 병행해 왔다. 이번에 시행된 백석산 유해발굴지 생태복원 사업도 향후 비무장지대 생태복원 사업의 모델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생명의숲 허상만 이사장은 “백석산 유해발굴지 복원사업은 민관협력을 통한 산림복원사업의 첫 사례로 민북지역 산림복원사업의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히며 “복원사업지의 역사적 의미를 살리고, 숲의 생명력으로 전쟁의 아픔을 치유하고 평화를 기리는 ‘생명의 숲’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