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청년정치학교 4기 졸업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청년정치학교 4기 졸업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16일 자신의 사무실 ‘희망22’에서 토론회를 열고 대권행보에 본격 시동을 건다. 주제는 국가적 화두인 ‘경제’다. 새롭게 연 사무실 이름을 ‘희망22’로 정한 것은 내후년(2022) 대선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앞 태흥빌딩에 마련한 ‘희망22’ 사무실에서 ‘결국은 경제다. 첫 번째 이야기 : 주택문제, 사다리를 복원하자’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 손재영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이상영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등이 패널로 참석한다.

유 전 의원은 지난 4·15 총선 당시 야권통합 과정에서 불출마를 선언했다. 총선 후 저서 집필 등에 집중하면서 대외 행보는 최대한 자제했다. 페이스북 등에서 현안에 대해 간헐적 메시지를 내는 정도였다.

이날 토론회를 촉매로 유 전 의원이 대권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토론회 첫 주제로 주택문제를 기획한 것도 정부여당 실책으로 거론되는 부동산·임대차법을 정조준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지도부도 참석해 힘을 실어준다.

앞서 김 위원장은 전날(15)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우리 당내에서 대선 출마 의사를 표명한 사람은 유승민·오세훈·원희룡 세 사람밖에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유 전 의원 토론회에 대해 “당내 사람 중 대선 준비 개소식을 처음 하는 것”이라며 “시작을 축하하러 간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물론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들도 유 의원의 행사에 대거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유 전 의원은 오는 25일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26일에는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 60여명이 참여하는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강연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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