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교체용 타이어 수요 증가 및 고정비 감소에 따른 영향

/ 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가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사진은 지난 10월 24일 인제스피디움에서 개최된 ‘2020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5라운드 슈퍼6000 클래스 결승전. 금호타이어 엑스타 레이싱팀은 이날 초고성능 타이어 ‘엑스타(S700/W701)’를 사용해 1, 2위를 기록했다. / 금호타이어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금호타이어가 3분기 호실적을 달성해 눈길을 끈다. 금호타이어는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급여 지급도 힘들던 모습을 보였으나 3분기 들어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걱정을 씻어냈다.

금호타이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실적은 △매출액 5,959억원 △영업이익 439억원 △영업이익률 7.4%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 영업이익 176%, 영업이익률 4.7%p 등이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직전분기 354억원 적자를 기록했던 것에 반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실적의 두 배 이상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도 231억원으로 선방했다.

올해 금호타이어는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매출(9,563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8% 감소하면서 경영위기에 내몰렸다. 그러나 지난 7월부터 매출 회복세가 시작됐고 9월 매출이 크게 신장되면서 상승세를 탔다.

금호타이어가 흑자전환을 달성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북미·유럽·중국 등 주요 지역에서 교체용 타이어(RE) 수요 증가에 따른 판매 증가가 큰 부분을 차지했다. 또 원자재 단가 하락 및 생산량 증가에 따른 가동률 회복으로 고정비용이 감소해 영업이익 확대로 이어졌다. 타이어 원가에서 20~30% 비중을 차지하는 천연고무와 합성고무 등 원재료의 2분기 가격은 지난 1분기와 비교해 20%가량 떨어진 것 또한 3분기 원가 절감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또한 승용차용 타이어 매출 중 18인치 이상 제품 비중이 33.4%를 차지해 전년 동기(31.7%) 대비 1.7%p 상승한 점이 실적 회복에 큰 도움이 됐다.

여기에 신차용 타이어(OE) 공급에 주력한 것 역시 호재가 됐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5월부터 스코다를 필두로 폭스바겐 그룹사 신차모델에 신차 타이어 공급 계약을 진행했다. 금호타이어는 스코다 ‘옥타비아’와 컴팩트 크로스오버 ‘카미크’에 신차용 타이어(205, 60R, 16 엑스타 PS71)를 공급한다. 옥타비아에 장착되는 신차 타이어는 올해 5월부터 공급중이며, 카미크에는 내년 1월부터 공급할 예정이다.

금호타이어 측 관계자는 “하반기 들어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국내외 타이어 수요 회복에 따른 적극 대응으로 흑자기조를 유지하겠다”며 “주요 시장에서 18인치 이상 대형 타이어 판매를 확대하고 프리미엄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는 등 상품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지난 10월 ‘2020년 제29차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KCSI)’ 조사에서 승용차타이어부문 1위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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