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편의점 업체들이 대용량 김치 등 관련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편의점 업체들이 대용량 김치 등 관련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김장김치도 편의점에서 구입하는 시대가 열렸다. 1회용 김치를 주로 취급해온 편의점들이 10kg대 대용량 제품과 김장김치 키트를 선보이며 ‘김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김장철을 맞아 남다른 손맛을 자랑하는 배우 김수미와 함께 대용량 김장김치 예약 판매에 들어갔다. 강원도식 김장비법으로 황태채를 넣은 ‘황태포기김치’(10Kg)와 사과를 넣어 아삭한 식감을 더한 ‘사과포기김치’(10Kg) 등을 판매한다. 다음달 말까지 전국 세븐일레븐 점포를 통해 예약 주문할 수 있고, 택배를 통해 지정한 주소지까지 무료 배송된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긴 장마로 인해 치솟은 식자재값과 고된 노동 때문에 김장을 포기한 ‘김포족’이 늘어난 점을 고려해 대용량 김장김치를 선보이게 됐다는 설명이다.

실제 집에서 직접 김치를 담는 것보다 포장김치를 선호하는 현상이 짙어지고 있다. 최근 한 김치전문 식품업체가 2,845명의 주부들을 대상으로 ‘올해 김장 계획’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56.2%가 김장 포기를 선언했다. 또 김장을 포기한다는 주부들 중 ‘포장김치를 구입해 김장을 대체하겠다’는 답변은 62.6%로 지난해보다 4.6%p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인 가구용 김장키트도 등장했다. GS25가 이달 초 선보인 김장키트는 1인 가구가 직접 간편하게 소용량의 김장을 담글 수 있도록 구성됐다. 충북 괴산 산지의 절임배추(2kg)와 국내산 재료로 만든 중부식 김칫속(1.2kg)이 담겨있어 30분 내로 쉽게 김장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절임배추 7종과 김칫속을 따로 판매한다.

GS25는 “김장용 절임배추 매출은 2018년 37%, 지난해 62% 늘었고, 김장용 김치 속 상품의 매출도 매년 150% 가량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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