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무산된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 현산)이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이 제기한 소송에 대해 법적 대응 의지를 밝혔다.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이 제기한 질권소멸통지 등 청구소송의 소장을 전달받았으며 이에 대해 법적인 절차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고 16일 공시했다.
HDC현산의 법적 대응 공시는 금호산업가 아시아나항공 측이 제기한 소송과 관련된 것이다.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은 지난 5일 아시아나항공 M&A와 관련해 HDC현산이 한국산업은행 등에게 설정된 질권이 소멸했다는 취지의 통지를 하라는 등의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HDC현산은 법적 대응과 함께 주주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HDC현산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및 금호산업이 제기한 질권소멸통지 등 청구소송의 소장을 송달받았으며, 이에 대하여 법적인 절차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며 “당사의 권리 및 주주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향후 법적인 대응에 있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폭 넓은 검토를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구체적인 결정 내용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공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HDC현산은 지난해 매물로 나온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했으나, 최근 무산된 바 있다. 인수 작업 진행 중, HDC현산이 금호산업 측에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12주간의 재실사를 요구했지만, 금호산업은 HDC현산이 인수 의지가 없다고 판단해 지난 9월 HDC현산 측에 M&A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