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이달 말 1차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개각 대상 부처가 어디인지에 대해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이달 말 내년 보궐선거 출마 희망자를 포함한 1차 개각을 단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교체 대상이 누구인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앞서 지난 10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개각은 두 차례 나눠서 할 것”이라며 시기는 연말·연초보다 빠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 총리는 문 대통령과 매주 월요일마다 주례회동을 통해 수시로 개각 관련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에는 김외숙 청와대 인사수석이 정 총리에게 인사 현안 보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국무위원 인사에 대한 제청권을 갖고 있는 정 총리가 공개석상에서 개각 관련 메시지를 낸 것을 두고 장관 교체가 이뤄진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이에 문 대통령이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내달 초까지 후임자 인사검증이 마무리된 자리에 한해 1차 개각을 진행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있다.

일각에서는 이달 말 1차 개각 대상에 정부 출범 원년 멤버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2018년 9월 취임한 이재갑 노동부 장관, 최근 보궐선거에 관련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교체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박능후 장관과 이재갑 장관의 경우 재임 기간이 오래됐기 때문에 교체 대상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이정옥 장관은 지난해 9월 취임했지만 광역단체장들의 성추문으로 인해 치러지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두고 “성인지감수성 집단학습 기회”라고 말해 자질 논란이 벌어진 바 있다. 

또 최근 서울시장 선거의 유력 후보로 떠오르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영선 장관의 교체시기는 유동적인 상황으로 보인다. 박 장관이 출마 의사를 늦게 밝힐 경우 2차 개각 대상에 들어갈 수 있다. 내년 보궐선거를 위한 예비후보 등록은 선거일 120일 전인 내달 8일까지다. 선거일 30일 전인 2021년 3월 8일까지는 공직을 내려놔야 한다. 

원년 멤버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교체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강경화 장관의 경우 내년 1월 미국 행정부가 교체되는 등 현안이 많고, 문재인 정부의 외교 정책 기조와도 잘 맞기 때문에 교체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현미 장관은 부동산 정책에 대한 비판의 중심에 서 있는데다, 본인이 소임을 다 했다는 입장이라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전세 대책 등의 문제가 현재진행형이라 교체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당정 간 갈등 끝에 국회에서 공개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던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유임될 것으로 보인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유임될 확률이 높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 검찰개혁이 한창인데다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갈등 상황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추미애 장관은 서울시장 선거 출마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지난 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검찰 개혁을 완수 전까지는 장관직을 내려놓지 않겠다”고 말해 가능성을 일축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