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희망 22'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희망 22'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유승민 미래통합당(옛 국민의힘) 전 의원이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차출론에 대해 “지금까지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내후년(2022) 대선 직행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나설 전망된다.

유 전 의원은 18일 서울 여의도 인근에 마련한 자신의 사무실 ‘희망22’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정한 경선을 통해 좋은 후보가 선출되면 후보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직책을 갖지 않아도 당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2022 대선을 겨냥한 ‘희망22’라는 사무실명에서 나타나듯, 보궐선거는 야권 승리를 위해 노력하되 선수로선 뛰지 않겠다는 의미다.

유 전 의원은 “‘희망22’는 더이상 설명할 필요 없이 무엇을 뜻하는지 아실 것”이라며 “내년 4월 보궐선거 이후 중도보수 합친 대선후보를 결정할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고, 2022년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했다. 그는 “(저는) 대선 출마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의지를 밝혀 온 사람”이라며 “공개적으로 활동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야권연대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국민의힘이 보궐선거와 대선을 승리로 이끌려면 당의 문턱을 낮춰 야권 전체를 규합해야 한다는 취지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이 모든 문호를 열고 공정한 룰로 후보를 뽑는다고 해야 한다”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홍준표 무소속 의원 모두 같은 링 위에 올라가 서로 치열하고 공정하게 다퉈 단일후보가 되는 게 제일 좋다”고 했다.

야권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서도 “국민들은 (윤 총장이) 민주당 후보로 갈 거란 기대가 거의 없다. 그러면 제가 말한 링에 참여해 중도보수가 후보를 내는 데 그렇게 (동참) 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라며 “우리가 막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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