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총리, 홍남기 부총리 등 국무위원들이 국무회의에 앞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청와대와 여당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앞줄 오른쪽)이 최근 문재인 대통령을 독대하면서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교체 필요성을 건의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청와대와 여당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의 독대 자리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교체 필요성을 건의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지난 19일 일부 매체는 지난주 이 대표가 문 대통령을 독대하면서 김 장관과 추 장관에 대한 부정 여론을 전달하고 교체 필요성을 건의했다고 보도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같은날 저녁 출입기자단 문자 메시지를 통해 “해당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도 이날 당 청년TF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과) 독대한 것은 맞다”고 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추 장관과 김 장관의 교체 필요성을 건의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누구누구라는 것은 오보라고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못박았다. 

이 대표는 개각에 대한 의견 개진 여부에 대해선 “관훈클럽 토론회 때 내가 얘기한 것이 있다”고 했다. 그는 ‘문 대통령께 두 장관에 대한 해임 필요성을 전하지 않았다고 이해해도 되냐’는 질문에는 “예”라고 답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7일 토론회에서 개각 관련 질문에 “오래되지 않은 시기, 최근에 대통령을 뵙고 여러 가지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 여러분이 상상하는 문제도 포함됐다”며 “그런데 어떤 자리를 어떻게 할 것이냐를 말씀드리지는 않는 게 좋겠다. 개각하게 되면 당의 입각이 있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 가운데 하나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출입기자단에 문자를 보내 “이 대표가 대통령과 독대해 장관의 교체를 건의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공식 입장을 냈다.

최근 정치권에서는 문 대통령이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내달 초 3~4개 부처 장관을 교체할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정국 상황 등을 고려해 내년 초까지 1차와 2차로 나눠 새 내각을 꾸릴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이번 개각을 통해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성인지 감수성 집단학습’ 발언으로 논란이 된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교체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졌다. 반면 추 장관과 김 장관은 검찰개혁과 부동산 정책의 연속성을 고려해 유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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