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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수입 왜건 대장’ 볼보 신형 크로스컨트리 V90, 차박에 제격
[시승기] ‘수입 왜건 대장’ 볼보 신형 크로스컨트리 V90, 차박에 제격
  • 제갈민 기자
  • 승인 2020.11.2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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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안전은 기본, 세단의 장점에 적재함 넓혀 활용성 UP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다… 수동 작동 기능 곳곳에, 다소 아쉬움
/ 제갈민 기자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최근 왜건형 차량 크로스컨트리 V90 페이스리프트를 판매하고 나섰다. / 볼보자동차코리아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왜건은 세단의 안락한 승차감과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의 넓은 적재공간 등 각각의 장점을 집약한 차종으로 활용도가 높다. 그러나 현재 국산 왜건은 찾아볼 수 없으며, 수입자동차 브랜드 중에서도 일부만이 왜건 형태의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볼보자동차코리아의 왜건 모델 판매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최근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를 거친 신형 크로스컨트리(CC) V90까지 국내에 도입해 판매하고 나섰다. 볼보자동차의 크로스컨트리 V90은 왜건 모델로, 이번에 선보인 신형은 출시 3년 만에 부분변경을 거쳤다.

19일 충남 태안에서 진행된 볼보자동차코리아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신형 V90을 시승할 수 있었다. V90 시승은 자율시승 신청을 통해 별도로 진행했으며, 시승차량은 B5 프로 트림이다.

볼보자동차는 최근 안전과 함께 저공해 친환경에도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그러면서 엔진도 저공해로 모두 바꾸고 나섰다. 최근 출시되는 볼보자동차 후면에는 ‘P·T·B’라는 배지가 부착돼 있는데, 이는 각각 △P=퓨얼 일렉트릭 △T=플러그인 하이브리드 △B=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등을 의미한다. 이날 시승한 신형 V90 B5 CC 프로는 48V 가솔린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 차량이다.

신형 V90을 처음 마주했을 때 “와, 길다”라는 말이 무심결에 나왔다. 실제로 신형 V60 전장은 4,960㎜로, 직전 모델보다 20㎜ 길어져 웬만한 준대형 SUV보다 긴 차체를 자랑한다. 차량 전고(높이)나 전폭, 휠베이스(축거) 등은 동일하다.

내외관 디자인은 페이스리프트 전과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 직전 모델의 디자인 완성도가 그만큼 높다는 것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일부분에서 달라진 점을 찾을 수 있었다. 달라진 부분으로는 전면부 라디에이터그릴 중앙의 엠블럼이 3D 형태로 디자인됐으며, 라디에이터 그릴 및 전방 안개등, 스키드 플레이트 등도 소폭 변화를 거쳤다.

측면에서는 블랙 휠 아치와 새로운 휠 디자인이 눈에 띈다. 시승차는 상위 프로 트림이라 19인치 그라파이트 다이아몬드 컷 휠이 장착됐다. 기본 모델에는 18인치 블랙 다이아몬드 컷 휠이 장착된다. 후면에는 시퀀셜 턴 시그널이 포함된 풀LED 테일램프와 함께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상징하는 히든 테일 파이프가 적용됐다. 배기 머플러를 뒷범퍼 안쪽으로 숨긴 것이다.

/ 제갈민 기자
신형 V90 1열 실내. 전반적인 디자인은 기존 볼보자동차의 타 모델과 흡사하다. 기어노브 우측 스마트폰무선충전패드가 작동하지 않을 시에는 센터페시아 모니터에서 무선충전패드 ON을 해야한다./ 제갈민 기자

내부는 볼보자동차 패밀리룩을 그대로 적용했다. 실내 마감은 대부분 가죽재질을 이용했으며, 기어노브도 가죽으로 마감해 손으로 잡았을 시 부드러운 느낌을 느낄 수 있다. 볼보자동차가 SUV 라인업인 XC레인지나 세단(S)에 적용하는 스웨덴 명품 크리스탈 브랜드 오레포스의 크리스탈 기어노브가 빠진 점은 아쉽다. 그러나 크로스컨트리의 성격이 럭셔리보다 효율성·활용성에 중점인 것을 감안하면 가죽이 더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실내에서 독특한 점은 룸미러다. 룸미러 우측에는 운전자가 주행하는 방향이 북쪽이면 ‘N’, 남쪽이면 ‘S’ 등으로 8방위를 나타낸다. 꼭 필요한 기능은 아닐 것 같지만, 색다른 느낌을 받았다.

2열은 최대 3명 탑승이 가능하며, 2명 탑승 시 가운데 자리 등받이를 빼 암레스트(팔걸이)로 사용할 수 있다. 암레스트를 내려 앞쪽부분을 누르면 2구 컵홀더가 컴퓨터 CD롬처럼 나온다. 2열 컵홀더는 플라스틱과 고무를 사용했는데, 생각보다는 안정감이 있다. 일반 컵홀더가 바닥이 막혀 있어 청소하기가 까다로운 단점이 존재하는데 신형 V90 2열 컵홀더는 하단이 개방돼 있고 플라스틱 받침이 존재해 먼지가 쌓이지 않는 것이 작은 장점이다.

또한 2열 승객을 위한 부분으로는 센터콘솔 후미에 설치된 2열 승객을 위한 12V C타입 2구 스마트폰 충전잭과 송풍구, B필러에 추가로 설치된 송풍구, 햇빛가리개 등이 있다. 햇빛가리개는 수동으로 조작해야 해 다소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2열 승객석 공간은 180cm 승객 기준 레그룸은 앞좌석과 무릎 사이 간격이 주먹 2개 정도가 남으며, 헤드룸은 머리 위로 주먹 하나가 들어가는 정도다.

/ 제갈민 기자
신형 V90은 트렁크 공간도 넉넉한데, 2열 폴딩 시에는 더 넓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 제갈민 기자

신형 V90의 장점은 트렁크 공간과 2열 승객석을 접었을 시에 나타난다. 신형 V90은 2열을 접었을 시 풀플랫(완전평탄화)이 가능하다. 덕분에 차박도 충분히 가능하며, 여기에 승객이 누울 시 파노라마선루프 너머에 하늘을 볼 수 있어 개방감이 배가 된다. 180cm 기준 2열을 접을 시 누워서 다리를 쭉 뻗을 수 있다.

트렁크 공간만 보더라도 넉넉함이 느껴진다. 트렁크 끝부분부터 가장 안쪽까지 길이는 1.1m 정도며, 너비는 1m 정도다. 여기에 트렁크를 닫았을 시 외부에서 내부 적재물을 가릴 수 있는 커버도 존재하는데 트렁크 좌우 고리에 걸어둘 시 트렁크를 여닫을 때 자동으로 개폐가 되는 점은 색달랐다. 또한 승객석과 트렁크를 분리할 수 있도록 망을 펼쳐 차량 좌우 천장부위에 고정시킬 수 있다. 이 두 가지 장비는 탈착이 가능하다. 차박을 할 때는 분리해 2열 승객석 발판 쪽에 보관하면 된다.

주행을 하는 동안 느낀 장점으로는 부드러운 승차감과 빠른 반응속도, 편안한 1열 시트 착좌감, 운전자보조시스템 개입 등이다. 조작편의성은 운전자마다 다를 것으로 생각된다. 정차 시 센터페시아 모니터를 이용해 다양한 것을 조작할 수는 있으나, 주행 중에는 다소 어렵게 느껴졌다.

라인어시스트 크루즈컨트롤과 같은 운전자보조시스템 작동은 스티어링휠 왼쪽 버튼 하나로 가능해 편리하다. 헤드업디스플레이(HUD) 시인성도 좋다. HUD 높낮이는 센터페시아 모니터를 통해 HUD 조절을 누른 후 스티어링휠 오른쪽 버튼으로 조작이 가능하다.

착좌감은 볼보자동차 특유의 조각조각 난 시트 덕분에 편안하다. 허벅지 받침조절이나 마사지 시트 작동은 시트 측면의 동그란 조작레버 및 버튼을 움직이면 중앙 모니터에서 조작할 것을 고를 수 있고, 버튼을 이용해 조정하면 된다. 또한 세단을 기반으로 한 차량인 만큼 시트포지션이 세단과 비슷해 주행 시 다리를 쭉 뻗고 운전할 수 있어 편안했으며, 가속페달이 오르간페달로 적용돼 다리의 피로가 덜했다.

신형 V90은 차체가 4.96m임에도 주행 시 운전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재빠르게 움직인다. 세단을 기반으로 한 차량인 만큼 주행감은 안정적이면서도 경쾌하다. 스포티하다는 말보다는 모던하다는 것이 더 잘 어울린다. 다만 차체가 길어 급커브나 좁은 골목길에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 제갈민 기자
신형 V90 연비 확인은 중앙 모니터 및 계기판 트립을 통해 가능하다. / 제갈민 기자

주행모드는 △에코(연비효율주행) △컴포트(평상시) △다이내믹(스포츠) △오프로드(비포장도로) △개별설정까지 총 5개가 존재한다. 주행모드마다 엔진음과 가속페달 반응속도가 다른 것이 느껴질 정도로 세밀하게 세팅이 된 점은 큰 장점이다. 서울과 같이 가다, 서다를 반복하고, 50㎞/h 속도제한 과속단속카메라가 곳곳에 분포해 있는 장소에서는 에코모드가 적절하다. 그 외 교외나 고속화도로 등에서는 상황에 따라 주행모드를 변경해 사용하면 좋다.

시승 간 연비는 9~10㎞/ℓ 정도로 차량 크기가 볼보자동차의 준대형 90클러스터인 것을 감안하면 준수한 정도로 보이며, 고속도로에서 100㎞/h 정도로 항속주행을 행한다면 이 이상의 연비 달성도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복합연비는 10.3㎞/ℓ다.

/ 제갈민 기자
볼보자동차 신형 V90 2열 구조. / 제갈민 기자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기 마련이다. 2열 승객석에서 단점은 탑승 시 허벅지가 살짝 떠 장시간 탑승 시에는 하체에 피로가 쌓일 듯한 느낌을 준다. 앞좌석 때문에 다리를 쭉 뻗을 수도 없다. 바닥을 조금 더 깊게 설계하거나, 시트포지션을 조금 더 눕힐 수는 없을까라는 생각도 들지만 이렇게 할 경우 2열을 접었을 시 경사가 생기는 단점이 존재한다. 어쩔 수 없는 부분으로 보인다.

또 2열 중앙 부분 턱이 높게 있어 5인 탑승 시 가운데 자리 탑승객은 다소 불편할 것 같으며, 등받이 각도가 조금 세워져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러나 볼보자동차가 탑승객의 안전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는 것을 감안하면, 이러한 형태의 시트가 사고 발생 시 인체에 데미지를 가장 적게 줄 수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게 한다.

앞서 지적한 2열 햇빛가리개와 함께 수동으로 조작해야 하는 부분은 텔레스코픽 스티어링휠이다. 햇빛가리개는 차치하고 스티어링휠 높낮이 및 전후 조작을 하단 레버를 풀어 운전자에게 맞추고 다시 레버를 잠그는 것은 7,000만원 이상의 차량에서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원가절감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힘들어 보인다.

/ 제갈민 기자
볼보자동차 신형 V90은 차량 길이가 4.96m에 육박해 차박을 하기에 적당한 수준이다. / 볼보자동차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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