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비대위원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228호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228호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확산에 대해 ‘정부 방역 실패’를 지적했다. 정부가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며 방역에 접근한 결과라는 취지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최근 코로나 사태가 확산일로”라며 “제3차 코로나 전파는 정부의 방역 실패에 근본 원인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코로나 방역을 너무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인상”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등 야권은 정부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등 노동계의 지난 14일 광화문 집회와 보수단체의 반(反)정부 집회를 다른 잣대로 대응한다며 ‘선택적 방역’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17일부터 5일 연속 300명대를 기록하며 국민적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확진자수는 전날(22일) 271명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방역당국은 오는 24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도 각각 여행·숙박 등 할인쿠폰 발급을 중단한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코로나 사태를 보다 더 효과적으로 방어하기 위해서는 전문가 집단이 목소리를 크게 내야지, 정치권이 이러쿵저러쿵하다가는 방역이 절대 성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고위험지역 중심으로 전수조사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집단감염 발생 위험이 높은 고위험지역을 분류해 추가 확산을 예방하자는 취지다.

코로나19 재확산과 관련,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3차 재난지원금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김 위원장은 “내년 본예산이 다음달 2일 통과될 예정이라고 하나, 본예산에 내년도 코로나와 결부된 재난지원금 등 대책이 포함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12월에 본예산 통과시키고 (내년) 1월에 또 다시 추경 문제가 거론되면 대국민 정부 신뢰 문제도 있다”며 "본예산 통과 전 내년도에 닥칠지 모르는 여러 예산상 준비를 해줄 것을 권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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