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글로벌이 국방부 기획조정실장 출신 김인호 씨를 신임 사장으로 영입했다./뉴시스·한미글로벌
한미글로벌이 국방부 기획조정실장 출신 김인호 씨를 신임 사장으로 영입했다./뉴시스·한미글로벌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건설사업관리 전문기업 한미글로벌이 국방부 출신 인재를 새 사장으로 맞았다. 한미글로벌은 이번 사장 선임으로 시장 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 실적이 다소 주춤한 상황인 만큼 실적 개선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한미글로벌은 국방부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했던 김인호 박사를 신임사장으로 영입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김 사장은 서울대학교에서 건축학을 전공하고, 영국 레딩대학교에서 건설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등 건축 분야의 전문가로 여겨진다.

김 사장은 국방부 재직 당시 군사시설기획관 등 건설분야 주요 요직을 두루 경험하고, 기획관리관, 감사관, 현충원장, 기획조정실장 등 다양한 정무직 보직을 수행했다. 건설분야의 기술적 전문성과 정무직 보직 수행으로 인한 전략기획 능력을 두루 갖췄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김 사장은 “한미글로벌이 오랜 시간 갖춰온 탁월한 건설사업관리 시스템에 그간 쌓아온 경험과 전략을 접목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한미글로벌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한층 더 성장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한미글로벌의 실적이 주춤하고 있는 만큼 이번 사장 선임에 이목이 쏠린다. 한미글로벌은 매출과 영업익 등에 있어 고공성장을 이어오던 중 올해 다소 부진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한미글로벌은 1996년 한미건설기술을 모체로 설립된 국내 최초 건설사업관리 전문회사로, 건설사업관리업 등을 영위 중이다. 현재는 도시형 생활주택사업을 비롯해 책임형 건설사업관리 프로젝트 등을 수행하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한미글로벌은 2017년 처음으로 매출액 2,000억원을 돌파한 후 지난해 매출액 2,947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영국 건설사업관리업체 K2그룹을 인수하며 유럽 공략에도 나섰다.

영업이익 또한 고공행진을 이어왔다. 첫 2,000억원 매출을 기록한 2017년 당시 108억원이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244억원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 또한 97억원에서 234억원으로 늘었다.

하지만 올해 하락세를 겪고 있다. 한미글로벌의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액은 1,7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줄었다. 3분기 누적 영업익과 순이익 또한 전년 대비 각각 44%, 65% 급감했다. 그간 최대매출 경신 등에 있어 효자 역할을 하던 부동산개발사업의 실적이 급감한 여파로 해석된다.

한미글로벌 관계자는 “김인호 사장은 건설분야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경험하고, 정무직 보직 등을 수행한 만큼 기술적 전문성과 탁월한 전략기획능력을 갖췄다”며 “건설산업과 공공분야에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김인호 사장 영입을 통해 건설산업의 혁신을 선도하고, 시장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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