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연금펀드시장에서 강자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전체 연금펀드 수탁고는 8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타겟데이트펀드(Target Date Fund, TDF) 분야에서 업계를 리드하고 있는 모양새다. 미래애셋전략배분TDF는 전체 타겟데이트(목표시점)별 수익률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타겟데이트펀드(Target Date Fund, TDF)는 투자자가 은퇴 준비자금 마련 등 특정 목표시점(Target Date)을 가진 펀드에 투자하면, 운용 기간 동안 자동으로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비중을 조절하는 상품이다. 가령 펀드명의 2030, 2040 등의 연도가 투자자가 정한 목표시점이 되는 것이다.
미래에셋전략배분TDF는 5년 단위로 구성되는데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20일 기준, 2025부터 2045년까지 3년 수익률이 각각 △17.21% △20.43% △24.08% △25.88% △26.83%로 전체 유형에서 업계 TDF 중 수익률 1,2위를 기록 중이다.
미래에셋전략배분TDF는 목표시점에 원금손실이 최소화되도록 기대수익률과 손실 회복기간 등을 고려해 다양한 수익전략에 분산투자한다. 목표시점에 맞게 위험자산 비중을 변화시키는 자산배분TDF와 달리 전략에 대한 배분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특히 외국 모델을 차용하기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한국투자자를 위한 글로벌 자산배분 역량을 한데 모은 펀드다.
펀드는 자산배분본부의 퀀트분석을 통해 전략 별 투자비중을 조절한다. 투자유형은 정기예금+알파의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기본수익전략, 성장을 통해 가격상승이 기대되는 자산에 투자해 자본차익을 추구하는 자본수익전략, 다양한 인컴자산에 투자하는 멀티인컴전략, 금융시장 변동에도 헤지 포지션을 통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시장중립전략 등으로 구분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모두 수탁고 1위로 규모는 각각 3.8조원, 4.2조원이 넘는다. 전체로는 8조원 이상의 규모로 올해만 1조원 이상 증가, 전체 연금펀드 시장 점유율이 약 25%인 국내를 대표하는 연금전문 운용사로 성장했다. 미래에셋 TDF 시리즈는 업계 수탁고 1위로 올해 4,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늘어나 설정액 1.6조원이 넘는다.
한편 국내 TDF 시장은 2011년 미래에셋자산배분TDF를 시작으로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이 형성됐다. 2016년 700억원 수준에서 재작년 1조원을 돌파, 현재 3.7조원 넘게 성장했다. 고령화가 가팔라지고 은퇴준비에 대한 관심이 커짐에 따라 TDF 시장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