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중소상인(SME)과 창작자간의 연결을 보다 강화하기 위한 지원책과 서비스 전개 계획을 발표하는 '네이버 커넥트 2021'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한성숙 대표가 직접 브리핑에 나서 내년부터는 SME와 창작자,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도구를 선보이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네이버
네이버가 중소상인(SME)과 창작자간의 연결을 보다 강화하기 위한 지원책과 서비스 전개 계획을 발표하는 '네이버 커넥트 2021'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한성숙 대표가 직접 브리핑에 나서 내년부터는 SME와 창작자,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도구를 선보이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네이버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네이버가 중소사업자(SME)들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다. 수백만명에 달하는 SME와 창작자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해 네이버의 디지털 비즈니스 사업까지 함께 성장시킨다는 전략이다.

◇ SME‧창작자 위한 지원 마련… 일부 사업, 한성숙 대표가 챙긴다

네이버는 24일 온라인을 통해 ‘네이버 커넥트 2021’을 개최하고 480만명의 SME, 160만명의 창작자를 연결해 새로운 기회들을 창출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오프라인의 경우 유명 아티스트와 빅 브랜드간 콜라보레이션이 활발한 반면 작은 규모의 사업 및 창작 활동가는 협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네이버는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검색 △인공지능(AI) 추천 △데이터 등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SME와 창작자의 연결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와 1,000여명의 지식iN엑스퍼트 전문가를 연결하는 ‘엑스퍼트 포 SME’ 프로그램을 내년부터 시작한다. 스마트스토어 판매자가 사업 성장 단계, 업종에 따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쉽게 만날 수 있고 엑스퍼트 전문가들은 전문분야 고정 고객사를 확보해 전문성을 발휘하는 기회가 생길 것으로 네이버는 보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중으로 창작자에게는 안정적 창작 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브랜드에는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전개할 수 있는 창작자를 만날 수 있도록 하는 ‘브랜드 커넥트’ 플랫폼을 선보인다. 창작자와 브랜드간 연결고리 강화를 위한 데이터 기반 연결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브랜드 커넥트를 통해 창작자의 활동 현황, 최신 콘텐츠 등 데이터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해주고 마케팅 콘셉트, 특성 등에 따라 브랜드와 창작자가 연결되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 창작자 중심의 검색 서비스인 ‘인플루언서 검색’을 출시한 이후 네이버는 창작자 보상 프로그램을 강화해왔다. 인플루언서 검색에는 1만2,000여명의 창작자가 활동 중이며 71% 이상이 광고 보상을 받고 있다.

SME와 창작자들을 위해 ‘쇼핑라이브’의 기술을 고도화한다. 네이버는 △비전 △음성인식 △송출 등 관련 기술을 쇼핑라이브에 적용해 방송 구간별 추출, 음성인식 기술을 바탕으로 한 자막 기능 등 다양한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 

라이브 커머스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만큼 ‘파트너 스퀘어’를 통해 라이브 커머스 관련 교육, 공간 및 인프라 지원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쇼핑라이브의 기술 고도화가 SME와 창작자 사이의 경계를 허무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는 종로에 위치한 파트너 스퀘어를 첫 허브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또한 네이버의 금융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을 중심으로 SME 금융 지원을 보다 강화하고 금융회사와 제휴해 스마스 스토어 사업자 대출 서비스를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SME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기초 금융 정보 △지원금 및 정책 자금 대출 정보 △SME 의무 보험 등 통합 정보 제공 서비스도 오픈한다.

네이버는 올해 SME와 창작자들이 다수 진입한 만큼 이들의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이기 위해 비대면 중심 교육 커리큘럼을 강화하고 사업자 성공 사례 공유 및 데이터 분석, 광고 전략 설계 등 프리미엄 컨설팅 과정을 별도로 구축한다.

파트너스퀘어를 중심으로 △커머스 △파이낸셜 △클라우드 △광고 컨설팅 등 SME와 창작자를 대상으로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연구진, 개발자, 교육 플랫폼 기획자를 적극 양성하며 ‘전담 교육 센터’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SME의 글로벌 경험 축적을 위한 ‘글로벌 스몰 자이언츠’ 연수 프로그램을 만들고 적극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가 내년부터 일본과 경영통합이 본격화되는 만큼 SME의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사업 측면에서 핵심 모먼트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스몰 자이언츠는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직접 챙긴다. 

네이버는 데이터 기반 성장프로그램이 보다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SME와 창작자들을 위해 2년간 1,800억원 규모를 투자해 보다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는 지난 2017년부터 시작한 프로젝트 꽃의 ‘분수펀드’ 사업의 연장선으로 SME와 창작자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적극 앞장 선다는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 브리핑 연사로 나선 한 대표는 “자신만의 개성과 재능으로 창작하고 발전하고 성장시키는 일은 멋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준비도 많고 할 일도 많다”며 “발표한 시너지, 지원책은 사용자와 창작자, SME를 위해 네이버의 이해와 경험으로 전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선순환 생태계 구축에 무게… “연결 위한 도구 만들겠다”

네이버가 24일 '네이버 커넥트 2021'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비스 개편 및 전개 소식들을 알렸다. 한성숙 대표(사진)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온라인 기자간담회 갈무리
네이버가 24일 '네이버 커넥트 2021'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비스 개편 및 전개 소식들을 알렸다. 한성숙 대표(사진)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온라인 기자간담회 갈무리

네이버는 지난 몇 년간 네이버쇼핑, 스마트스토어 등 네이버의 쇼핑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SME와 창작자들의 지원을 위한 생태계 구축에 적잖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행보에 한 대표는 “네이버에서 서로 성장하는 선순환 생태계 구축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검색을 기반으로 다양한 이용자들에게 많은 답변을 드리려면 창작자와 사업자가 필요하다”며 “한 곳의 콘텐츠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창작자의 활동이 필요한데 그 부분에서 탄탄한 생태계가 만들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이어 “창작자와 사업자가 네이버의 플랫폼 속에서 성장한다면 이용자들의 만족도도 오르고 이와 관련된 솔루션도 사용할 수 있어 선순환 생태계가 만들어진다고 본다”며 “네이버의 경쟁 차원, 사업자들의 경쟁력 차원에서도 함께 갈 수 있는 틀을 만드는 움직임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상반기 출범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새로운 플랫폼 브랜드 커넥트와 관련해 한 대표는 “창작자와 브랜드의 협업에 있어 투명한 서비스 구조를 만들고 좋은 파트너들을 모색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브랜드 커넥트는 브랜드와 창작자, SME와 인플루언서 등 각각에 맞는 파트너들을 찾는데 한 번이라도 참고가 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라이브쇼핑을 해도 창작자의 협업이 필요한 경우도 있는데 내 상품과 잘맞는 창작자를 구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서비스로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파트너 스퀘어의 확장은 종로 파트너 스퀘어를 ‘라이브’에 특화된 곳으로 만들어낸다는 계획이다. 한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방문하는 것이 어려워 온라인에서도 교육이 가능한 코스를 마련하고 라이브로 질의응답까지 가능한 체계를 만들어 온오프라인 파트너 스퀘어로 만드는데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스몰 자이언트 연수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1차적으로 SME들의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어떤 아이템이 도움이 될 것인지 프로그램을 만들어가며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J그룹과 지분 교환 이후 CJ대한통운과의 시너지를 위해 글로벌 진출에 무게를 싣고 있다고도 밝혔다. 한 대표는 “대한통운과 실제로 논의하고 있는 물류방식은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두고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이제 막 협의체를 구성하고 세부적인 협력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배달 사업에도 진출할 수 있다는 분석에 대해선 “진출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스마트스토어, 플레이스를 사용하는 사업자들이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배달대행 등에 투자를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다양한 지원방안이 필요했고 물류체계도 다양해져야겠다는 생각이 있어 SME지원 기반 차원으로 서비스를 마련한 것 뿐”이라며 “장기적인 측면에서 어떤 물류 체계가 가능할 것인가에 대해 협업하고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고도 했다.

SME를 위한 라이브쇼핑 발전 방향에 대해 “현재는 방점을 찍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여러 실험을 통해 가장 좋은 모델을 찾고 다양한 성공사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시작단계인 만큼 실험을 하고 좋은 사례를 만들어 라이브 커머스를 어떻게 하면 잘 활용할 수 있을지 교육콘텐츠로 제작해 SME에 전달하는 과정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엑스퍼트와 SME를 연결해주는 프로그램과 관련한 수익모델에 대해서는 “수익을 내겠다는 목표로 지원하는 서비스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들의 사업이 성장하면 재무적, 회계적, 관세 등 여러 문제에 대한 전문가 상담이 필요하게 되는데 항목별로 다르다보니 이 부분에 대한 전문가를 찾는 것이 쉽지 않다”며 “엑스퍼트 전문가들은 온라인 상담에 대한 경험이 부족해 SME가 안고 있는 문제를 자주 상담하다보면 각 부문에 대한 전문성이 높아진다는 효과를 생각하면 수익을 목표로 할 수 있는 서비스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네이버의 광폭 행보에 국내외 경쟁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는 점과 관련해 한 대표는 “한국 시장을 놓고 해외 기업들이 많은 실험, 스터디를 하니 예상된 시나리오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을 획정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준 것”이라며 “글로벌 기업의 공습이 커머스 시장에서 강하게 일어나고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잘 준비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올해보다 더 나은 비대면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툴을 만드는데 주력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한 대표는 “선제적으로 SME의 사업적 툴을 마련하고 온라인 스토어뿐만 아니라 스마트 플레이스 사업자, 엑스퍼트 등 온라인 상담 서비스를 잘 준비해왔기 때문에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B2B 등 비대면 상황에서도 빠른 성장을 해온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각 분야별로 고도화된 형태를 만들고 온라인 스토어, 오프라인 플레이스 사업자가 연결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들을 연결하는데 집중하고 도움이 되는 툴을 만드는데 집중하겠다”며 “내년부터는 경영이 통합되며 중요한 모멘텀을 맞이하니 그에 따른 사업계획도 정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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