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이 제63회 그래미 어워드 후보에 올랐다. (왼쪽부터) 뷔‧진‧정국‧RM‧지민‧제이홉. /뉴시스
방탄소년단(BTS)이 제63회 그래미 어워드 후보에 올랐다. (왼쪽부터) 뷔‧진‧정국‧RM‧지민‧제이홉. /뉴시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방탄소년단(BTS)이 또 하나의 새로운 기록을 작성했다. K-팝 가수로는 최초로 미국 최고 권위의 음악상인 그래미 어워드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새 역사를 썼다.

그래미 어워드는 24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63회 그래미 어워드 후보를 발표했다. 온라인 생중계에 이어 홈페이지에 총 83개 부문의 후보 명단이 발표됐다. 수상 후보 명단은 2019년 9월~2020년 8월 발표된 음악을 대상으로, 음반 산업 종사자 협회인 레코딩 아카데미(Recording Academy) 회원들이 선정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8월 21일 발매한 디지털 싱글 ‘Dynamite’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방탄소년단은 2019년 제61회 그래미 어워드에 시상자로 무대에 섰고, 올해 초 열린 제62회 시상식에서 래퍼 릴 나스 엑스(Lil Nas X)와 합동 공연을 펼친 바 있으나 수상자 후보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미 어워드는 전 미국 레코드 예술과학아카데미(NARAS)에서 주최하는 음반업계 최고 권위의 상으로, 영화의 아카데미상에 비견된다. 방탄소년단은 공식석상에서 여러 차례 그래미 어워드 입성을 최고 목표로 밝히기도 했다. 드디어 꿈을 이루게 된 기적의 소년단이다.

방탄소년단은 후보 명단 발표 직후 공식 SNS에 “힘든 시기에 우리의 음악을 듣고 공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무엇보다 ‘그래미 후보 아티스트’라는 기적을 만들어 주신 건 아미 여러분이다. 늘 감사드리고 사랑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2020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팝/록(Pop/Rock) 장르 페이보릿 듀오/그룹’과 ‘페이보릿 소셜 아티스트’ 상을 받았고, ‘2020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는 4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2021 그래미 어워드’ 후보까지 오르면서,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석권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63회 그래미 어워드는 내년 1월 31일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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