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가 최근 한복을 중국의 문화라고 주장하며 모바일 게임 서비스 종료 소식을 알린 샤이닝니키측에 항의 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서 교수는 이를 계기로 한복의 문화가 한국 것임을 알리는 영상을 제작하며 인식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서경덕 교수측 제공
서경덕 교수가 최근 한복을 중국의 문화라고 주장하며 모바일 게임 서비스 종료 소식을 알린 샤이닝니키 측에 항의 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서 교수는 이를 계기로 한복의 문화가 한국 것임을 알리는 영상을 제작하며 인식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서경덕 교수 측 제공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중국 게임사 페이퍼게임즈가 모바일 게임 ‘샤이닝니키’에 한복을 자국의 전통이라고 밝히고 서비스 종료 소식을 알려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들의 역사왜곡에 대해 서경덕 교수는 샤이닝니키 측에 메일을 보내 강력하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교수는 26일 페이퍼게임즈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논란의 중심인 중국 게임회사 측에 항의 메일과 함께 중국어로 된 한복의 역사 및 생활 속에 살아있는 한복 문화 등을 첨부해 보내줬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몇 년 전 중국이 아리랑을 국가 문화유산으로 등재했고 최근에는 한국 최초의 창작 동요 ‘반달’을 한 TV 프로그램에서 중국의 조선족 민요로 소개하는 등 중국의 문화 동북공정이 날로 심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글로벌 기업이라면 타 국가에 대한 기본적인 문화와 역사를 잘 이해해야 하지만 이번 조치는 올바르지 못했고 한국 네티즌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며 “중국이 우리의 문화와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며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정확하게 짚어주고 적극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이번 논란이 전 세계에 한복을 제대로 알릴 수 있는 계기라고 보고 한복에 관한 다국어 영상을 제작해 전 세계에 널리 홍보할 계획이다.  

한편 샤이닝니키는 중국게임사 페이퍼게임즈가 서비스하던 모바일 스타일리싱 게임이다. 올해 하반기 들어 한국의 문화를 자국의 것처럼 주장하기 시작하며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다. 특히 페이퍼게임즈 측은 샤이닝니키의 한국 출시를 기념해 ‘한복’ 아이템을 선보이면서 ‘자국의 문화’라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이후 페이퍼게임즈 측은 갑작스러운 서비스 종료 소식을 알리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들은 서비스 종료 소식과 함께 “유감스럽고 분노스러운 것은 논란을 일으킨 의상 세트의 폐지 공지를 안내한 후에도 일부 계정들이 중국을 모욕하는 급진적인 언론을 여러차례 쏟아내면서 우리의 한계를 넘어섰다”며 “중국 기업으로서 우리는 이러한 언론과 행위를 단호히 배격하고 국가의 존엄성을 수호한다”며 한복이 자국의 문화임을 강조한 바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