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스마트 건설 구현 등 4차산업혁명 시대에 대한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대림산업
대림산업이 스마트 건설 구현 등 4차산업혁명 시대에 대한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대림산업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대림산업이 4차산업혁명 시대에 선제적 대응을 위한 디지털 혁신에 나서고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건설 구현과 함께 첨단 건설 공법으로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대림산업은 올해부터 건설업계 최초로 모든 공동주택의 기획 및 설계단계부터 건설정보모델링(BIM) 기술을 적용 중이다. BIM은 설계도면의 작성 기간과 원가, 공기 등을 단축하고, 리스크를 사전에 제거해 착공 전 설계도면의 품질을 보다 완벽한 수준으로 만들이 위한 기술이다.

대림산업은 BIM 기술 중 각종 정보와 데이터 활용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다양한 원가정보를 추출해 원자재 물량 산출, 예산 작성, 협력업체 정산 등 원가관리와 각종 생산성 정보 등을 연계해 현장의 공정계획 수립 및 공사일정 작성에 BIM을 활용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향후 모든 건설기술 정보를 디지털화 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포토그래메트리(Photogrammetry) 기술을 현장 측량에 접목했다. 포토그래메트리는 여러 각도에서 촬영한 사진을 겹치거나 합성해 3차원 입체영상으로 구현하는 기술로, 작은 사물에서부터 도시 단위의 공간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측량, 공정관리, 토공 물량 확인, 안전 및 품질관리까지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지난 3월부터 새로 착공한 전체 주택 현장으로 확대했고, 토목 및 플랜트 현장에도 점진적으로 접목할 계획이다.

대림산업은 이 같은 디지털 혁신의 성과들을 협력사와 공유 중이다. 협력사의 디지털 경쟁력 강화와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건설 현장에서 드론이 측량한 자료는 대림산업 기술개발원 드론 플랫폼에서 3차원 영상으로 구현돼 다양한 정보와 함께 협력업체에 제공된다. 협력회사는 PC화면을 통해서 공사구간에 쌓여 있는 흙의 양과 높이, 면적 등 공사와 관련된 자세한 정보를 빠르고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건설사 중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빅데이터센터를 활용해 주거상품 C2 HOUSE를 개발했다. 1,200만명 이상의 국내외 소비자를 대상으로 세대별 취향과 생활 패턴 변화를 분석하여 주거에 대한 빅데이터를 구축한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설계부터 구조, 인테리어 스타일까지 차별화한 C2 HOUSE를 완성할 수 있었다. 특히 가구당 평균 구성원이 작아지는 주거 행태의 변화와 좀 더 자유로운 인테리어를 원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했고, 이외에도 가사 동선을 고려한 주방 설계, 3cm 높은 싱크대, 대형 현관 팬트리 등을 도입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보수적인 건설업계에서도 가장 빠르게 디지털 혁신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미 설계와 상품개발부터 마케팅, 원가, 공정, 안전관리까지 모든 분야로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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