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27일 공개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 /그래픽=이현주 기자
한국갤럽이 27일 공개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 /그래픽=이현주 기자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정지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지난 주 대비 4%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평가는 3%포인트 상승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27일 공개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 결과에 따르면, ‘국정수행을 잘 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40%였고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8%로 조사됐다. 의견을 유보한 비율은 12%였다(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7%).

한동안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40%대 중반에서 오르내렸으나,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정지를 계기로 40%에 턱걸이했다. 또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도 8%포인트로 벌어졌다.

문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399명, 자유응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이하 '코로나19') 대처'(35%), '전반적으로 잘한다',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이상 6%), '외교/국제 관계'(5%), '서민 위한 노력'(4%), '전 정권보다 낫다'(3%)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485명, 자유응답) '부동산 정책'(26%), '인사(人事) 문제',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이상 10%), '전반적으로 부족하다'(7%), '검찰·법무부 갈등에 침묵/방관', '독단적/일방적/편파적'(이상 5%), '코로나19 대처 미흡(4%), '리더십 부족/무능하다(3%) 등을 지적했다.

특히 이번 부정평가 이유에서 '검찰·법무부 갈등에 침묵/방관'이 새로 등장했다. 이에 대해 한국갤럽에서는 “두 기관 수장(추미애-윤석열) 간 갈등이 한층 격화함에 따라 일부 유권자의 시선이 그들을 임명한 대통령을 향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부정평가가 50%를 넘는 지역은 서울을 비롯해 영남권이다. 대구ㆍ경북에서 부정평가가 58%로 가장 높았고, 서울과 부산ㆍ울산ㆍ경남은 54%였다.

이번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3일 동안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7%였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