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청와대 출입저지 관련 성명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청와대 출입저지 관련 성명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1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검찰이 자신의 충견이 되길 바라지 않는다면 검찰의 권력형 비리 게이트 수사를 막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즉시 해임하라”고 압박했다.

이들은 전날(11월 30일) 추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정지 조치 등 현안에 대해 문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으로 향하던 도중 경찰에 제지된 바 있다. 이들은 가까스로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났지만, 문 대통령의 입장은 듣지 못하면서 연이틀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황보승희·이종성 의원 등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국민의힘 초선의원 9명은 문 대통령에게 보낸 질의서 답변을 받기 위해 청와대 연풍문으로 향했다”며 “그런데도 청와대는 경찰 병력을 동원해 평화로운 야당 의원의 발걸음을 막았다”고 했다.

이어 “야당 의원들을 조기축구회보다 못하게 취급하는 청와대가 과연 국민을 개돼지로 보는 건 아닌지 의문”이라며 “대통령 취임사에서 ‘국민과 수시로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약속은 헌신짝처럼 버려졌다”고 비판했다.

앞서 최 수석은 지난달 29일 서울 송파구 삼전동에서 열린 조기축구회에 참석했고,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곤욕을 치렀다.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같은 달 27일 면담을 요청했을 때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어긋난다는 이유(10명 이상 모임)를 들며 거절한 것과 맞물리면서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초선의원들은 “덕분에 국민은 지금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대재앙을 맞이하고 있다”며 “1년 6개월 남은 임기 동안 얼마나 더 무서운 대재앙을 가져올지 두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 장관 즉시 해임 △월성 1호기 경제성 조작 책임자 엄벌 △울산시장 선거 개입 청와대 인사 색출 △최 수석 및 경찰청장 즉시 해임 등 4가지를 요구했다.

이들은 “다시 한번 문 대통령에게 요구한다”며 “초선의원들의 간곡한 질의를 매몰차게 외면하지 말고 대통령이 직접 응답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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