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1일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전세계에서 1,180만대의 스마트TV를 판매하며, 스마트TV 분기별 판매량 중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소비자들의 홈 엔터테인먼트 사용이 증가하면서 삼성이 올해 3분기 스마트TV 사상 최고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1일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전세계에서 1,180만대의 스마트TV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삼성뿐만 아니라 다른 공급업체의 스마트TV 분기별 판매량 중 최고 기록이다.

SA 측은 이번 삼성전자의 스마트TV 흥행 배경에는 ‘타이젠(Tizen) OS’가 주요한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타이젠 OS는 삼성전자와 모토로라 등이 모여 개발한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을 지원하는 다목적 운영체제로 전 세계 점유율 12.5%를 차지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TV스트리밍 플랫폼이다.

SA는 “이번 삼성의 3분기 실적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1억5,500만대 이상의 타이젠 OS 스마트 TV가 사용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이는 지난해 대비 23%나 증가한 수치”라고 분석했다. 이어 “자사의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은 현재 빠르게 성장하는 타이젠 OS TV 스트리밍 플랫폼을 광고주와 콘텐츠 제공업체에 수익화하는 데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커넥티드 TV’ 시장 전반의 성장도 이번 삼성전자 스마트 TV호실적 기록 배경으로 보인다. 커넥티드 TV는 인터넷이 연결 가능한 TV에 크롬캐스트, 애플TV 등의 OTT서비스를 연결할 수 있는 TV로 미디어 스트리밍 서비스, 게임콘솔뿐만 아니라 스마트TV도 여기에 속한다. 

SA의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커넥티드 TV 기기 시장은 3분기에 8,130만대로 전년대비 19% 성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의 절정기였던 2분기에 판매가 부진하거나 감소했지만 3분기들어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

SA는 “2020년 커넥티드 TV 기기 판매량이 2019년보다 7% 높은 수준으로 마감해 올해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혁신적인 홈 엔터테인먼트 기술의 꾸준한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SA 마이클 굿맨 TV&미디어전략담당 상무는 “삼성이 타이젠을 글로벌 TV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는 것은 회사의 새로운 수익 흐름에 좋은 징조”라며 “기존 유료 TV와 방송 플랫폼에서 벗어나 시청자가 늘면서 커넥티드 TV 서비스에 대한 시청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콘텐츠 제공자와 광고주들이 수혜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SA 데이비드 왓킨스 TV 스트리밍 플랫폼 담당 이사는 “올해 말까지 전세계에서 13억 대의 TV 연결 장치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이 이번에 스마트TV에서 성공을 거둔 것은 당분간 커넥티드TV시장 리더 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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