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닌달 전국 주택 전셋값 상승률이 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뉴시스
지닌달 전국 주택 전셋값 상승률이 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뉴시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정부의 전세대책에도 지난달 전국 전셋값이 7년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일 한국감정원의 전국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전셋값은 전월 대비 0.66% 상승했다. 전월 상승률인 0.47% 대비 0.19%p 상승한 수치이자, 지난 2013년 10월0.68%의 상승률을 보인 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지난달 전셋값 상승폭은 서울과 지방 모두에서 전월 대비 커졌다. 서울의 지난달 전셋값 상승률은 0.53%로, 전월 상승률 대비 0.18%p 확대됐고, 수도권의 상승률도 전월 상승률 대비 0.18%p 확대됐다. 지난달 지방 전셋값의 상승률도 0.19%p 늘었다.

이 중 서울과 수도권의 경우 전세 매물이 부족한 것이 가격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청약 대기수요, 거주요건 강화, 가을 이사수요 등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교통환경, 학세권 등이 우수한 단지들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는 것이 감정원 측 설명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수도권의 경우 청약 대기수요, 가을 이사수요 등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내 학군이 우수한 단지와 서울로의 접근이 용이한 경기도 지역 위주로 상승폭이 커졌다”며 “지방도 학군이 우수한 지역과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19일 전세시장 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전세대책을 발표했다. 내년 상반기부터 공공임대 전세 물량 11만호를 공급하고, 이 중 서울 등 수도권에 7만4,000호를 풀어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이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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