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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40%대 지지율’ 깨지지 않는 이유 
문재인 대통령의 ‘40%대 지지율’ 깨지지 않는 이유 
  • 서예진 기자
  • 승인 2020.12.02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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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19대 대통령선거가 치러진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선거상황실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두 손을 들어 화답하고 있다. 2017.05.09.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40%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사진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2017년 5월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선거상황실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두 손을 들어 화답하는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부동산 정책 논란, 검찰 개혁으로 인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 등 정국이 어수선한 상황이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문재인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율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까지 1년여 간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40~60%대를 오갔다.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당시 긍정평가가 가장 낮았고(39%), 올해도 8월 둘째주 조사에서 부동산 정책 논란으로 인해 39%를 기록한 바 있다. 한국갤럽 조사 결과, 이는 문 대통령 임기 중 역대 최저치의 긍정평가다. 

올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21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인 5월 초 71%를 기록하면서 가장 높았다. 이후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자살, 부동산 정책 등으로 인해 서서히 하락했다가 40%대를 유지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추 장관의 윤 총장 징계 청구 논란이 반영되면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출렁거리고 있다. 지난달 27일 발표한 한국갤럽의 11월 4주차 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40%였다. 지난달 30일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는 소폭 상승한 43.8%였고, 2일 발표된 알앤써치 여론조사에서는 40.5%를 기록하는 등 40% 내외에서 횡보하고 있다. 

현재 문 대통령의 임기는 3년 7개월에 접어들고 있다. 견고한 ‘콘크리트 지지율’을 보유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도 임기 3년 7개월 차인 2016년 9월 여론조사를 보면 긍정평가가 30%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지기 전까지 박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26~33% 사이를 오갔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올해도 여러 논란으로 인해 지지율 하락을 겪고 있지만, 40%대를 유지하고 있다. 어찌 보면 박 전 대통령보다도 더욱 견고한 콘크리트 지지율을 보유한 셈이다.

◇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은 이유

우선 문 대통령의 견고한 지지율은 한국 사회의 이념 지형의 변화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 사회의 정치 이념이나 성향이 박 전 대통령 탄핵 사태로 중도와 진보 쪽으로 어느 정도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민주화 운동을 경험한 4050세대들이 이 세력의 주를 이루고 있다.

또한 문 대통령은 2011년 정계에 입문해 2012년 대선,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을 거쳐 청와대에 입성했다. 그동안 문 대통령은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 대표를 역임해 당 혁신 작업을 했고, 대선 후보로 두 번이나 나섰다. 즉 8년이 넘는 기간 동안 민주당 지지층과의 일체감이 굳건해진 탓에 대통령의 지지율도 일정 수치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지지층은 검찰개혁 논란 등 일시적인 이슈로는 이탈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여권에서는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최저치에 근접한 현재 상황에 대해 ‘검란(檢亂)이 생각보다 길어져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공수처가 출범해 검찰개혁 논란이 종료되고, 예산안과 각종 개혁입법이 통과되는 등 과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이면 일시적인 지지율 하락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 안정을 이끌어내지 못해 내년 4월 보궐선거에까지 영향을 미칠 경우, 문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율’도 위험해질 수 있다. 박 전 대통령도 2016년 20대 국회의원 선거 직전까지는 40%대 지지율을 유지했으나, 선거를 치르면서 30%대로 하락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