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사손해보험이 실적 부진과 매각 이슈로 표류하고 있다. /악사손보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프랑스계 보험사인 악사손해보험(이하 악사손보)이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적자 실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매각작업도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서다. 

악사손보는 프랑스계 금융보험그룹인 AXA(악사)의 한국 자회사다. 악사손보는 지난해 36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올해도 적자를 면치 못했다. 

악사손보는 3분기 누적기준으로 8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82억원으로 집계됐다. 악사손보는 작년 3분기 누적기준으로 137억원의 순손실과 138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바 있다. 전년 동기 대비 손실 규모는 축소됐지만 적자기조가 유지됐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또한 올해 상반기까지 흑자실적을 유지하다가 3분기 들어 실적이 악화된 점 역시, 아쉽게 다가온다는 평이다.  

이처럼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회사의 새 주인 찾기 작업도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모회사인 악사는 올해 하반기 악사손보를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내놨다. 

하지만 M&A 시장의 관심은 뜨뜻미지근했다. 지난 9월 중순 진행된 매각 예비 입찰엔 교보생명만이 단독으로 참여했다. 당초 유력 참여 후보로 거론됐던 신한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 카카오페이 등은 결국 불참했다.

예비입찰전이 싱겁게 끝난 후, 매각 작업은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 예비입찰이 끝난 지, 두 달 반이 지났지만 본 입찰 일정 및 구체적인 협의 소식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 시장에선 인수전 참여 후보 저조로 매각 흥행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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