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대성이 주당 300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혀 이목을 끌고 있다. /시사위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코스닥 상장사이자 교육 콘텐츠기업인 디지털대성이 주당 300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한다고 예고했다. 올해 3분기까지의 실적은 전년 보다 위축세를 보였지만 결산배당 계획 규모는 전년과 동일했다. 이에 따라 오너일가들은 이번에도 짭짤한 배당 이익을 챙길 것으로 보여 이목을 끈다.

◇ 올해 실적 위축세… 배당 계획은 전년과 동일 

디지털대성의 올 3분기 누적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4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202억원)보다 26.2% 줄어든 규모다. 당기순이익은 111억원으로 전년 (156억원) 보다 28.8% 감소했고 매출액은 1,067억원으로 전년 동기(1,071억원) 0.4% 줄었다.  

디지털대성은 온라인 교육서비스와 학원 프랜차이즈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곳이다. 지난해 높은 성장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대외 변수에 영향을 받으며, 다소 실적이 위축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올해 회계연도에도 풍성한 배당 정책은 이어질 전망이다. 디지털대성은 지난 2일 2020년 사업연도 현금배당 계획을 공시했다. 디지털대성 측은 “주주 이익환원 및 주주중시 경영의 일환으로 1주당 300원의 현금배당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당금 총액은 58억6,000만원이며, 배당기준일은 2020년 12월 31일이다. 

이로써 디지털대성은 9년 연속 현금배당을 실시하게 됐다. 올해 사업연도 배당 계획 규모는 전년과 동일했다. 디지털대성은 지난해에도 결산배당으로 주당 300원의 현금 배당을 집행한 바 있다. 
 
이 같은 배당으로 특수관계인들은 올해도 두둑한 현금을 챙기게 됐다. 디지털대성의 지분 46.17%는 최대주주인 대성출판(11.34%)을 비롯한 특수관계인 40여명이 나눠 보유하고 있다. 이에 배당금 중 31억원 가량은 특수관계인에게 돌아갈 예정이다.  

대성출판은 디지털대성으로부터 7억7,000여만원의 배당금을 받게 될 전망이다. 대성출판은 입시명문학원으로 유명한 ‘대성학원’ 계열사들의 모태격 회사다. 대성출판의 지분 100%는 고(故) 김만기 창업주의 아들인 김석규 회장(지분 9.57%) 등 오너일가와 다수의 특수관계인이 보유 중이다. 

또 창업주의 2·3·4세들도 이번 배당으로 짭짤한 현금을 받게 됐다. 현재 창업주의 2·3·4세들은 지분율은 높지 않지만 디지털대성의 지분을 조금씩 보유하고 있다. 

우선 3세 경영을 이끌고 있는 주축인 3명이 주주명부에 올라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창업주의 장손이자 김석규 회장의 아들인 김세연 대성출판 공동대표는 주식 29만1,942주를 보유 중이다. 그는 계획대로 배당이 집행된다면, 단순계산했을 때 8,700여만원의 이익을 챙길 예정이다. 창업주 차남인 김인규 강남대성학원 대표의 아들인 김대연 디지털대성 부사장은 1억3,800만원의 배당금을 받게 될 예정이다. 그는 디지털대성의 주식 46만주를 보유 중이다. 또 다른 창업주 3세인 김형석 강남대성기숙학원 대표이사도 25만주 가량을 소유하고 있어 7,400여만원의 배당 이익을 챙긴다.

이외에도 다수의 오너 일가들이 수천만원의 배당 이익을 챙길 전망이다. 특히 이 중엔 미성년자도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창업주 4세이자 13살인 김정민 씨는 13만주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4,000만원의 배당 이익이 예상된다.  

한편 디지털대성은 최근 계열사인 한우리열린교육과 강남대성기숙학원를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내년 2월 합병 작업은 마무리될 예정이다. 강남대성기숙학원은 김홍연(지분율 11%), 김정연(6%), 김정하(9.45%), 김정환(9.2%), 김정민(8.15%) 씨 등 창업주 3·4세들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시장에선 이들 오너일가가 이번 합병으로 상당한 수혜를 누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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